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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프리즘] 북한 김수키, AI 코딩 에이전트까지 썼다…해킹 자동화
입력 2026.09.07 12:11수정 2026.09.07 12:11조회수 0댓글0

보험·금융 위장 미끼 문서 대량 제작…'오픈코드' 활용 첫 확인
깃허브·페이스트빈서 명령 수신…보안도구 탐지 땐 작동 중단


오픈코드

오픈코드 화면 [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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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북한 연계 해킹 조직 김수키(Kimsuky)가 '인공지능(AI) 코딩 에이전트'를 해킹에 악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AI가 알아서 문서나 코드를 만들어주는 자동화 도구를 이용해 공격용 미끼 문서를 대량으로 제작한 것이다.

7일 국내 보안업체 지니언스[263860] 시큐리티 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수집한 악성 파일 13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보험료 납부 안내입니다"…AI가 만든 가짜 문서

공격은 이메일로 유포된 압축 파일에서 시작된다. 파일을 풀면 보험료 납부 안내, 이자 납부 안내, 정책자금 안내 등 그럴듯한 이름의 파일이 들어 있고, 클릭하는 순간 악성 코드가 실행된다.

지니언스가 이 미끼 문서들을 분석한 결과, 오픈소스 AI 코딩 에이전트인 '오픈코드(opencode)'로 만든 흔적이 발견됐다. 문서 속성 정보에 제작 도구로 오픈코드가 그대로 기록돼 있었던 것이다.

문서 본문 중 납부 주기·금리 등 구체적 수치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임시값)'이라는 표기가 치환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점도 AI 코딩 에이전트 활용 근거로 지목된다.

이는 AI가 생성한 초안을 해커가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유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니언스는 김수키가 AI와 로컬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공격 준비·미끼 제작에 활용한 정황을 공개한 바 있는데, 오픈코드와 같은 AI 코딩 에이전트 활용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끼 문서에 포함된 플레이스홀더 화면 비교. [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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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깃허브로 명령 받고 보안 도구 감지되면 즉시 멈춰

악성 파일이 실행되면 해커가 미리 만들어 둔 깃허브(GitHub) 계정에 접속해 추가 명령을 받아온다.

일부 변종은 해킹 자료를 주로 올리는 텍스트 공유 사이트인 페이스트빈(Pastebin)도 명령 전달 채널로 함께 활용했다. 깃허브 경로가 차단되더라도 페이스트빈을 통해 계속 명령을 수신할 수 있도록 이중으로 대비한 것이다.

감염된 컴퓨터에는 윈도우 기본 기능인 비트로커(BitLocker)나 소프트웨어 MATLAB으로 위장한 예약 작업도 몰래 등록돼, 5분 후부터 일정 주기로 반복 실행되며 깃허브에서 추가 악성명령을 계속 내려받게 된다.

신규 변종에서는 탐지를 피하는 기능도 강화됐다.

보안 분석가들이 쓰는 도구가 실행 중인지 먼저 확인하고, 발견되면 즉시 작동을 멈추는 구조다. 분석 흔적을 지우기 위해 명령어 실행 기록도 스스로 삭제한다.

지니언스는 "미끼 문서만 봐서는 공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압축 파일 해제 후 의심스러운 파일 실행, 깃허브·페이스트빈 접속, 숨김 예약 작업 등록 등 일련의 이상 행위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탐지하는 방식으로 통합 보안 체계를 전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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