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서울국제발레축제 개막…마린스키 소속 호레바 등 갈라 공연
입력 2026.08.30 03:58수정 2026.08.30 03:58조회수 0댓글0

일본 신국립극장 이명현 등 출연…유니버설 전통 레퍼토리 돋보여


제19회 서울국제발레축제 'K-발레 월드스타' 공연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서울국제발레축제에서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인 마리아 호레바 등 국내외 정상급 무용수들이 개막 공연을 펼쳤다.

지난 25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에서는 올해 서울국제발레축제 메인 프로그램인 'K-발레 월드스타' 갈라 공연이 열렸다. 2006년 시작한 이 축제는 한국 발레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다양한 국내외 발레 콘텐츠를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 발레 축제다.

이날 출연한 마리아 호레바는 강점인 긴 팔다리를 이용해 시원하면서도 단단한 동작으로 무대를 빛냈다.

호레바는 2018년 세계 최정상급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하고 몇 달 뒤 수석무용수 전 단계인 퍼스트 솔리스트로 승급해 화제를 모았다. 같은 발레단 소속으로 입단과 동시에 퍼스트 솔리스트가 된 우리나라 무용수 전민철과는 자주 호흡을 맞추는 사이다.

호레바는 볼쇼이 발레단의 마카르 미할킨과 함께 '클로저'와 '돈키호테 그랑 파드되(2인무)'를 선보였다.

브라질 안무가 줄리아노 누니스의 작품인 '클로저'는 이별과 연결을 주제로 서로를 이해하려는 시도와 놓아주는 과정을 표현한 현대 발레다.

컨템퍼러리 콘셉트에 맞게 몸에 붙는 단출한 노란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호레바는 가느다란 몸에서 나오는 파격적인 힘으로 쉴 새 없는 무언의 대화를 그려냈다.

서로 껴안는 듯하다가도 떨어지고, 붙잡는 듯하다가도 몸부림치며 놓아주는 안무는 마냥 로맨틱하다기보단 취약하고도 긴장된 관계를 표현하는 듯했다.

무대의 대미를 장식한 '돈키호테' 파드되에서도 손끝, 발끝까지 단단함이 느껴지는 동작으로 푸에테(32회전)와 리프팅 등 고난도 안무를 소화해냈다.

김동곤 한국발레협회 회장과 마리아 호레바(오른쪽)

[한국발레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일본 신국립극장 발레단에서 퍼스트 솔리스트로 활약 중인 발레리노 이명현도 돋보였다.

그는 같은 발레단 소속 나오쓰카 미호와 '그랑 파 클라시크'의 그랑 파드되를 무대에 올렸다. 서사를 배제하고 고전 발레의 교과서적 동작을 연달아 선보이며 형식미를 극대화한 작품이다.

이명현은 호흡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며 여유 있는 태도로 우아하게 회전 동작을 해냈다. 이 작품에서 중요한 정확한 위치와 자세를 잘 구현했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간판인 이유림과 이현준은 이어지는 서양 발레 작품 가운데서 한국적 레퍼토리를 애절하게 소화하며 유니버설만의 고유한 강점을 증명했다.

유니버설의 대표 창작 레퍼토리 '미리내길'에서 이유림과 이현준은 다져진 기본기에 원숙한 감정 표현으로 사별한 부부의 한(恨)과 그리움을 절절하게 살려냈다. 서양 발레와 다른 우리 무용 특유의 손짓이 돋보였으며 둥둥 울리는 북소리를 배경으로 한 발걸음에선 절제된 슬픔이 느껴졌다.

이 외에도 지난 5월 미국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은 서민준(영국 로열발레학교)은 '해적'에서 높은 점프와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객석을 압도했다.

다만 이날 호레바를 비롯한 일부 무용수의 동작에선 발을 삐끗하는 듯한 실수가 있었다. 객석에서는 무대가 미끄러운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국제발레축제는 10월 1일까지 이어지며 한국 창작 발레를 소개하는 'K-발레 레퍼토리' 공연, 청소년 발레 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fat@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좋아요
0
댓글0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0/300
한일생활정보 한터
딤채냉장고
한터애드
3・8 インテリア
MAISON DE OAK
디지털 드로잉 수강생 모집
한일여행사
냥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