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정제품 30%, 원유·석유 26.9% 급감

부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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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올해 2분기 원유 등의 수입이 급감하면서 국내 항만의 수출입 물동량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분기 전국 무역항의 물동량은 3억7천595만톤으로 작년 동기보다 4.8% 줄었다.
이 가운데 수출입 물동량은 3억1천801만t으로 5.6% 감소했다. 국내 연안 물동량은 5천794만t으로 0.3% 줄어 큰 변화는 없었다.
수출입 품목별로는 석유 정제품이 30.0% 급감하고 원유·석유가 26.9%, 석유가스 및 기타 가스가 13.1% 감소하는 등 중동 전쟁의 여파가 뚜렷이 나타났다.
석유 등에 대한 대체재인 유연탄은 17.1%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2분기 물동량 감소 폭을 월별로 보면 지난 4월 9.6%에 달했으나 5월 3.7%, 6월 1.2%로 줄어드는 추세였다.
전국 항만의 2분기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832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작년 동기보다 0.6% 증가했다.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은 450만TEU로 0.9%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 지역 물동량이 54.6% 급감했고, 미국과 베트남도 각각 9.0%, 7.6% 줄었다. 반면 중국은 7.7%, 일본은 1.5% 증가했다.
환적 물동량은 378만TEU로 작년 동기보다 2.2% 늘었다. 유럽 지역(67.7%)과 중국(8.4%)의 상승 폭이 컸다.
항만별 물동량은 부산항이 646만TEU로 작년 동기보다 0.5% 증가했고, 인천항은 90만TEU로 1.9% 늘었다. 광양항은 51만TEU로 4.2% 감소했다.
유류를 포함한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2억3천36만톤으로 작년 동기보다 9.4% 줄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2분기 항만 물동량은 중동 전쟁에 따른 글로벌 물류 및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며 비컨테이너 화물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나, 월별 하락 폭이 완화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 및 미 관세 조치 등에 따른 수출입 물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해운·항만 분야 수출입 물류가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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