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대 수도·佛 노르망디 상륙작전 해변 등 25건 새로 등재
'한국의 갯벌'은 확대 등재…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58건으로 늘어
'한양의 수도성곽' 차기 등재 도전…"인류 가치 보호 의지 굳건"

회의 주재하는 이병현 의장
(부산=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이병현 세계유산위원회 의장이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7.22 m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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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11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제48차 세계유산원회는 29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위원회에서는 25건의 세계유산이 목록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총 1천273건(총 173개국)으로 늘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의 '아스카·후지와라 고대 수도', 중국의 '징더전(景德鎭) 수공예 도자 산업 유적', 몽골 '흉노 지배층 무덤군' 등이 등재에 성공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기자회견
(부산=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참석자가 질문을 하고 있다. 2026.7.20 m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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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외교부와 공동으로 배포한 자료에서 '아스카·후지와라 고대 수도'를 언급하며 "유산의 주요한 가치인 한반도와의 교류 사실이 유산 현장에 더욱 충실히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차 세계대전의 흐름을 바꾼 노르망디 상륙 작전이 이뤄진 프랑스의 북서부 해변을 묶은 '노르망디 상륙 작전 해변들(1944년)'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코모로('고대 술탄국의 메디나'), 남수단('보마-바딩길로 이동성 경관'), 상투메 프린시페('상투메 프린시페의 로사스: 식민 농업 체계와 강제 이주') 등 아프리카 3개 국가는 자국의 첫 세계유산을 부산에서 등재시켰다.
코모로 대통령은 국가 원수로는 처음으로 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주목받았다.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확대 등재 축하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본회의에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 2단계 등재가 확정되자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박수현 충남도지사를 비롯한 갯벌이 위치한 지역 단체장들이 축하 현수막을 들고 있다.
2단계에 추가되는 갯벌은 충남 서산, 전남 여수·고흥·무안 지역의 갯벌이다. 2021년 서천 갯벌, 고창 갯벌, 신안 갯벌, 보성-순천 갯벌이 세계유산에 오른 지 5년 만에 유산의 범위와 대상을 확대하게 됐다. 2026.7.25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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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21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에 충남 서산, 전남 여수·고흥·무안 지역의 갯벌을 더하는 확대 등재(중대한 경계 변경)에 성공했다.
한국을 포함해 확대 등재 사례는 2건이었고, 기준 변경 등재는 1건이었다.
올해 위원회는 총 148건의 세계유산 보존 상태를 점검해 레바논의 '티레', 수리남의 '파라마리보 역사 도심' 등 6건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에 올렸다.
반면, 역사·문화 경관 보존과 도심 개발 간 첨예한 갈등이 이어졌던 오스트리아의 '빈 역사지구'는 장시간 논의 끝에 목록에서 제외했으나 비판적 반응도 잇따랐다.

축하받는 세계유산위 내년 개최국 튀르키예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차기 개최 국가로 튀르키예가 결정되자 튀르키예 대표단이 박수를 받고 있다. 2026.7.28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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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위원회에서는 아프리카, 군소개발도서국(SIDS)을 위한 세계유산 전략을 논의하는 등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내년 회의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릴 예정이다.
튀르키예는 2016년 제40차 위원회를 개최했으나 회의 기간 발생한 군부 쿠데타로 일정이 중단됐고, 그해 10월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재개된 바 있다.
한국은 내년에 조선의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한양의 수도성곽'(Capital Fortifications of Hanyang)으로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등재가 확정되면 한국의 18번째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병현 세계유산위원회 의장은 "서로 다른 관점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보호하려는 굳은 의지는 하나로 결집해 있다는 확신을 다시금 갖게 됐다"며 각국 대표단을 향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대한민국관 관람객 행렬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휴일인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 마련된 대한민국관 입구에서 관람객들이 줄지어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관은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고자 마련한 공간으로 국가유산청과 행정안전부 국가기록관, 부산시 등 35개 기관이 참여해 전시·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2026.7.26 sb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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