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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물폭탄'에 침수 피해 겪은 익산박물관…배수시설 손본다
입력 2026.06.22 12:11수정 2026.06.22 12:11조회수 0댓글0

'수해 방지' 공사, 국가유산위서 조건부 가결…비상계단 등 설치 예정
미륵사지 옆 '보이지 않는 박물관'…"반복적인 피해로 정비 시급"


국립익산박물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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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2024년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전시실을 비롯한 내부 곳곳이 침수됐던 국립익산박물관이 정비에 나선다.

22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가유산위원회 산하 사적분과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국립익산박물관이 수해 방지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신청한 현상변경 안건을 조건부 가결했다.

국립익산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속의 지역 박물관이다.

삼국시대 최대 불교사원 터로 꼽히는 익산 미륵사지 출토 유물 2만여 점을 포함해 전북 서북부 일대 문화유산을 소장·관리하고 있다.

국가유산위원회 회의록 설명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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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미륵사지유물전시관으로 처음 문을 열었으나,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국립으로 전환됐고, 2019년 국립익산박물관으로 승격됐다.

미륵사지 남서쪽에 있는 박물관은 국보 '익산 미륵사지 석탑' 등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땅을 파서 지하 2층·지상 1층 형태로 지은 점이 특징이다.

지상에 노출된 부분을 줄여 '보이지 않는 박물관'을 목표로 한 셈이다.

그러나 최근 기후 변화로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박물관 시설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2024년 7월 휴관 안내 공지사항

[국립익산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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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24년 7월 익산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박물관 로비와 전시시설 내부 바닥 등 곳곳이 침수돼 9일간 임시 휴관한 바 있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강수량 집계 자료에 따르면 2024년 7월 10일 하루 익산함라면 일대에서는 몇 시간 만에 25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박물관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박물관 입구 주변 배수시설을 정비하고, 비상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안건을 검토한 한 전문가는 "반복적인 수해 피해로 인해 주변 배수 체계의 정비가 시급하다"며 "배수시설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박물관에 설치된 바닥 마감재는 수해 피해와 노후화로 인해 교체가 필요한 상태"라며 내수성과 내구성이 나은 재료로 교체할 것도 제언했다.

국립익산박물관과 미륵사지 일대 모습

[전북 익산시 문화관광 누리집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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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미륵사지 경관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경사로를 타고 빗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유입을 차단할 것"이라며 "기상 이변으로 인한 위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사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박물관 측은 올해 11월 개막하는 '백제 왕실 사찰, 제석사' 특별전 상황 등을 고려해 설계를 마친 뒤, 전문가 자문을 거쳐 정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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