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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앞산 맨발 산책길 2주 새 멧돼지 잇단 출몰…시민 불안
입력 2026.06.17 01:33수정 2026.06.17 01:33조회수 0댓글0

엽사 투입해 포획 작업…지난해 15마리 포획, 개체수 급증


야생동물 멧돼지 포획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원본프리뷰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대구 앞산 맨발 산책길 일대에서 최근 멧돼지가 잇따라 발견돼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관할 남구청은 엽사를 투입해 포획 작업에 나서는 한편 안전 안내 현수막을 곳곳에 부착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17일 대구 남구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1분께 앞산 맨발 산책길 주변에서 멧돼지 1마리가 목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인력, 남구청 엽사 등이 출동해 수색에 나섰으나 멧돼지가 발견되지 않아 철수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4일에도 성체 멧돼지 1마리와 새끼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포획되지 않았다.

이처럼 최근 2주 새 멧돼지 출몰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맨발 산책길은 앞산 자락길 중 고산골 수덕사에서 강당골 입구까지 흙으로 조성된 0.9㎞ 산책길이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 평소 시민들이 운동을 위해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다행히 현재까지 멧돼지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남구 주민 권모(60대) 씨는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산책을 즐기는 곳인데 멧돼지 출몰 소식이 자주 들려서 당분간은 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멧돼지 출몰(PG)

[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원본프리뷰

멧돼지가 번식기를 갖고 먹이 활동을 위해 활동 반경을 넓히는 동절기가 아닌 최근 잇따라 목격되는 데 대한 궁금증도 제기된다.

남구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앞산과 이어진 달서구 대덕산, 달성군 청룡산 등에서 엽사들의 포획 활동을 피해 멧돼지가 이동해 왔을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사유는 파악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맨발 산책길 주변에서 멧돼지 발견이 잦아진 건 지난해부터다.

연간 5마리, 적으면 2마리가 포획되던 것에서 지난해 15마리로 개체수가 크게 늘었다.

남구청은 맨발 산책길 일대에 엽사 2명을 투입해 주간 시간대 집중 포획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멧돼지가 주로 활동하는 야간에는 오인 사격 우려 등으로 인해 엽사 활동이 제한돼 포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맨발 산책길 일대가 멧돼지 출몰 지역임을 알리고 가능하면 2명 이상 다니라는 내용의 현수막 5개를 새로 설치했다"며 "발견 신고 즉시 경찰, 소방 당국과 협조해 신속하게 멧돼지 포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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