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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올해도 흥행 열기…티켓 예매에 수만명 몰려
입력 2026.06.12 01:01수정 2026.06.12 01:01조회수 0댓글0

24일 코엑스서 개막 앞두고 '얼리버드 티켓' 매진 행렬
공간 부족에 불참 출판사 늘어…노들섬·을지로 등서 별도 도서전


붐비는 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은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2025.6.20 sca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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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김정은 기자 = 지난해 입장권 조기 매진에 '오픈런' 행렬로 화제가 됐던 서울국제도서전이 올해도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달 24∼28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서울국제도서전' 입장권 예매창에 수만 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등 아이돌 콘서트 못지않은 티켓 구하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관람뿐만 아니라 출판사들에도 문턱이 높아져 부스를 배정받지 못한 출판사도 다수다. 서울국제도서전과 별도로 출판사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소규모 도서전도 곳곳에서 열린다.

매진 표시된 서울국제도서전 '얼리버드 티켓' 예매창

[서울국제도서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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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매 경쟁 치열…"콘서트도 이 정도 아냐"

서울국제도서전은 지난해 티켓 판매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개막 전 얼리버드 단계에서 전체 티켓이 모두 판매돼 현장에서는 티켓을 살 수 없었다. 항의가 빗발치자 도서전을 주관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사과했다.

올해에도 흥행 열기는 이어지고 있다. 8일 판매가 시작된 얼리버드 티켓은 연일 매진이다. 매일 오전 10시 당일 수량 판매를 위한 예매창이 열리면 순식간에 대기자가 3만명 가까이 몰렸다.

도서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10시에 바로 들어갔는데 대기하다가 구매에 실패했다", "콘서트 티케팅도 이 정도는 아니다", "사흘째 예매하려다가 포기했다" 등 사전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이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구매 첫날 접속 아이디(ID) 당 49장까지 구매할 수 있게 한 조치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출협은 "얼리버드 티켓은 홍보 차원에서 정가보다 저렴하게 일부 물량을 판매한 것"이라며 "한 사람당 최대 구매 수량은 10장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출협 측이 입장권 전체 물량을 얼리버드 단계에서 판매했지만, 올해는 판매 단계를 얼리버드, 일반, 당일 티켓으로 세분화했다. 도서전 기간 내내 관람할 수 있는 5일권인 6만6천원짜리 두두리 패키지도 모두 팔렸다.

매년 티켓 구매난이 벌어지는 가운데 출협 측은 내년부터 행사장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출협 관계자는 "행사 기간 적정 수용 인원이 총 15만명 정도여서 티켓 판매를 현재로서는 더 늘리기도 어렵다"라며 "공간 부족 문제를 인식해왔으며, 내년부터는 코엑스 A·B홀 전체를 사용할 예정이어서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엑스 A홀과 B1홀에서 개최되는 올해 도서전에는 18개국, 530여개 출판사와 관련 단체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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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서 열리는 또 다른 책 축제…소규모 도서전

서울국제도서전 기간과 비슷한 시기에 출판사들이 별도로 여는 소규모 도서전도 이어진다.

서울국제도서전이 장소 문제 등으로 참가 신청을 한 출판사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참가 출판사 선정 과정을 놓고도 출판계에서 투명성 등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출판계에서는 그 대안으로 별도의 소규모 도서전을 여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여유있게, 오래, 가깝게!'를 슬로건으로 내건 '서울제대로도서전'은 오는 25∼28일 서울시 용산구 노들섬 노들라운지에서 열린다.

'서울국제도서전 공공성 회복을 촉구하는 출판인 모임' 주최로 50여개 출판사, 책방 등이 참여한다.

부스별로 작가 사인회 등 이벤트가 진행되고, 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26일에는 '사적인서점' 정지혜 대표가 '책과 더 가까워지는 책처방사의 독서법'을 주제로 강연하고, 27일에는 올해 볼로냐국제어린이도서전 비주얼 아이덴티티(VI) 작업을 담당한 차부미 일러스트레이터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방문시 바로 입장할 수 있다.

올해 2회를 맞는 '서울자체도서전'은 오는 24∼27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국제도서전에 '못가거나 안가는' 출판인들을 위한 '작고, 재미있고, 실험하는, 모든 책이 형제가 되는' 도서전을 표방한다. 다양한 출판사들의 책 70여권이 독자들과 만난다.

전국의 온·오프라인 북클럽 포스터들을 전시하고, '주빈국' 대만의 책도 소개한다. 도서전에서는 음악 대신 책을 플레이리스트로 엮어 오디오북이 배경 음악처럼 흐르게 된다.

소규모 개별 출판사들의 단독 도서전도 있다.

부산의 독립출판사 '발코니'는 오는 24∼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카페 '포코너스'에서 '서울한평도서전'을 연다.

서울국제도서전에 4년간 참여했지만, 올해 처음 탈락하고 나서 직접 강남구에 있는 카페의 '한평'을 빌려 여는 단독 도서전이다. 이번 일을 '독립'의 기회로 삼는다는 뜻을 담아 도서전의 주제도 '독립선언'으로 정했다. 입장료는 무료다.

출판사 '터틀넥프레스'도 오는 19∼21일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7길 14에서 단독으로 '거북목 도서전'을 연다. '책 때문에 거북목이 된 사람들이 도란도란 모여 이야기 나누는 작은 도서전'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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