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500억원 투자·연산 12만대 규모…중앙정부 승인시 2028년 가동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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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국유 자동차업체인 상하이자동차(SAIC)가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역에 유럽연합(EU) 내 첫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폰소 루에다 갈리시아 주지사는 이날 SAIC의 자동차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전략적 우선 사업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갈리시아 주정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의 초기 투자 규모는 약 2억유로(약 3천522억원)로 예상되며, 회사 측은 공장 건설과 함께 물류 허브도 조성할 계획이다.
다만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스페인 중앙정부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승인이 필요하다.
SAIC는 2007년 영국에서 인수한 MG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MG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를 주력으로 판매한다.
올해 1분기 유럽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9만대 이상이 판매돼, 유럽 전체 시장의 판매 증가율(4%)을 크게 웃도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는 MG브랜드의 차 대부분은 상하이와 런던 디자인 스튜디오가 협업해 디자인·개발하고, 중국 내 SAIC 공장에서 생산돼 유럽으로 수출하는 구조다.
항만 도시인 페롤 지역에 들어설 예정인 현지 공장은 약 1천명 규모의 직접 고용을 창출하고, 부품 조달 과정에서 추가 간접 고용 효과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주정부는 설명했다. 생산에 필요한 상당수 부품은 현지에서 공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루에다 주지사는 필요한 인허가 절차가 예정대로 마무리될 경우 내년부터 착공해 공장이 2028년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단계 확장 사업까지 완료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12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AIC의 이번 스페인 공장 설립 계획은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후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관세 부담을 줄이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기존 자동차 수입관세 10%에 더해 업체별로 7.8∼35.3%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최고치를 적용받는 SAIC의 경우 수출 시 관세율이 45.3%에 달한다.
스페인은 독일에 이어 유럽의 주요 자동차 생산국 중 하나로, 최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기지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체리자동차는 스페인 자동차업체 에브로(EBRO)와 합작해 바르셀로나의 옛 닛산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올해 말 또는 내년 1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2029년까지 연간 최대 15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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