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시리아 영공 위험 여전한데…이란 우회 항공기 몰려 수수료 횡재
입력 2026.06.02 01:31수정 2026.06.02 01:31조회수 0댓글0

5월 영공 통과 1만1천801편, 전년 동기 대비 375%↑
'여전히 고위험' 경고에 유럽·미국 항공사들은 기피 계속


시리아 다마스쿠스 공항에서 이륙하는 항공기

[시리아 민간항공총국(GACA) 제공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중동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들이 이란 전쟁으로 시리아 영공을 통과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시리아가 수수료 횡재를 맞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시리아 민간항공총국(GACA)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시리아 영공을 통과한 항공편은 1만1천801편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5% 증가했다.

이란 전쟁으로 중동 지역 항공 운항이 차질을 빚기 직전인 올해 2월의 시리아 영공 통과 항공편 수는 4천267편이었다.

시리아 정부는 올해 초 자국 영공을 통과하는 항공편에 부과하는 요금을 편당 499 달러(75만4천 원)로 인상했다.

항공기 기종, 크기, 운항 유형과 무관한 정액제이며, 요금 중 430달러(65만원)는 수수료, 69달러(10만4천원)은 통신료 명목이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5월에 시리아 정부가 챙긴 영공 통과 요금은 최대 590만 달러(89억2천만 원)로 추정된다.

다만 징수 대행사들이 여기에 추가로 이윤을 얹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시리아 영공 통과 항공편이 급증한 것은 이란 전쟁을 계기로 이라크 상공과 다른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영공이 폐쇄됐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란이 4월 8일부터 휴전에 들어가면서 영공이 다시 개방되긴 했으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나 카타르 도하에서 유럽을 오가는 항공편 대부분은 여전히 이라크가 아니라 시리아 중부를 통과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사들이 보다 효율적 항로를 택해 유류비와 이동 시간을 아끼려는 추세도 시리아 영공 통과 급증에 영향을 줬다.

로이터는 압둘카디르 우랄롤루 튀르키예 교통부 장관 발언을 인용해 시리아가 작년 말 튀르키예로부터 첨단 레이더 및 항법 시스템을 받아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의 인프라를 개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상공은 여전히 위험한 것으로 여겨지며 항공 교통 관제의 최저 기본 수준인 "오직 절차 통제만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항공 위험 감시 자문 기구인 OPS그룹의 설명이다.

항공 당국자들에 따르면 시리아 영공 통과 비행은 대체로 페르시아만 지역 항공사들에 국한돼 있으며, 여전히 시리아 내전(2011년 2월∼2024년 12월) 이전 편수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또 유럽 항공안전청(EASA)은 이란 분쟁으로 인해 시리아와 해당 지역 상공 비행을 피할 것을 항공사들에 여전히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시리아 당국은 낙관적인 분위기다.

오마르 알 호사리 시리아 GACA 국장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항공사들이 시리아 영공을 지역 항공 교통망 내에서 다시 한번 선택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항로로 인식하는, 실질적 시각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설정한 기준에 따라 항로를 갱신하고, 교통 흐름을 재평가했으며, 항법, 감시 및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위험 기반 안전 평가를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아사드 정권 때 시리아는 영공을 통과하는 소형 항공기에는 75달러, 대형 항공기에는 t당 1∼1.25달러의 요금을 부과했다.

GACA 문건에는 시리아 국내선 및 시리아에 등록된 항공기에 대해서는 영공 통과 부과금을 50% 인하하고, 국가 원수, 공식 대표단, 수색 및 구조 작전에 속한 항공기에 대해서는 전액 면제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olatid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좋아요
0
댓글0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0/300
한일생활정보 한터
3・8 インテリア
정부지원공동구매
디지털 드로잉 수강생 모집
한터애드
딤채냉장고
냥스튜디오
미라이덴탈클리닉
에어컨냉동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