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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연료난' 스리랑카, 2개월 전부터 러·중 연료 수입 협상
입력 2026.05.26 01:33수정 2026.05.26 01:33조회수 0댓글0

에너지부 장관 "협상은 긍정적…중국산 가격, 러시아산 결제 방법 미정"


스리랑카 콜롬보의 한 주유소 부근에 대기중인 삼륜자 운전자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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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연료 일체를 수입에 의존해 중동전쟁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는 스리랑카가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연료를 수입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2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누라 카루나틸라케 스리랑카 에너지부 장관은 전날 자국 정부가 2개월 전부터 러시아와 중국산 연료 수입을 위해 "긍정적인" 협상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카루나틸라케 장관은 다만 중국과는 수입 가격, 러시아와는 결제 방법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산 결제 문제와 관련, "원칙적으로 우리는 어떤 통화로 결제하든 문제없지만 구체적인 결제 방법을 어떻게 정하는지가 문제"라고 부연했다.

러시아산 연료는 미국의 제재 대상이기 때문에 결제 방법 도출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미국은 지난 2월 말 대(對) 이란전을 시작한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글로벌 에너지 시장 가격 안정 등을 위해 지난 3월 12일 러시아산 원유 제재 일시 면제 조치를 시행했다. 이어 지난 19일 해당 조치를 다음 달 17일까지 30일 연장했다.

스리랑카는 일시적 제재 면제를 이용,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할 수 있게 되길 바라는 상황이다.

카루나틸라케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각기 한 차례 연료를 수입한 뒤 이후에도 계속 수입할 수 있을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료를 전적으로 수입하는 스리랑카는 중동전에 따른 유가 급등 영향을 심하게 받았고,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연료 가격을 40% 올리고 연료 판매 할당제를 실시하는 등 여러 대책을 써왔다.

스리랑카가 수입하는 연료 대부분은 싱가포르와 인도가 주로 아랍에미리트(UAE)산 원유를 사들여 정제·가공을 거친 뒤 수출하는 연료다.

카루나틸라케 장관은 입찰을 통해 오는 8월까지 싱가포르산 연료를 상당량 사들이기로 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중동발 에너지난을 겪는 또 다른 나라인 방글라데시에 향후 5년간 50억달러(약 7조6천억원)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로이터가 전날 전했다.

간다 마사토 ADB 총재는 전날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를 방문, 이런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ADB는 중대한 국면에 진입하는 방글라데시가 안정을 유지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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