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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모빌리티협 회장 "전기차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해야"
입력 2026.04.27 09:59수정 2026.04.27 09:59조회수 3댓글0

"한국만 중국 전기차와 경쟁 가능…자율주행·SDV 개발 서둘러야"


정대진 KAMA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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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정대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은 중국산 전기차 공세에 우리나라가 충분히 대응할 능력을 갖췄다며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이 주요한 방어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중국 전기차와 경쟁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뿐"이라며 "중국이 정부의 보조금 지원 아래 규모의 경제로 전기차 경쟁력을 키웠던 만큼 국내생산촉진세제로 우리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생산촉진세제는 전략산업 제품의 국내 생산·판매 실적에 연동해 법인세를 공제하는 제도로, KAMA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등은 전기차도 대상에 포함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정 회장은 행정고시 37회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등을 거쳐 지난달 KAMA 회장으로 취임했고, 취임 후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는 "테슬라나 BYD 등은 내연기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전기차로 뛰어들어 현재는 자율주행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대차, 기아처럼 내연기관에서 시작해서 전기차, 수소차까지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브랜드는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도 없다"고 강조했다.

정대진 KAMA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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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이러한 경쟁력에도 '안방'인 국내 시장이 중국산 전기차로 위기에 처해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기차 시장의 38.4%가 수입 전기차고, 수입 전기차는 테슬라 등 중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이런 경향이 더 확대될 텐데 과연 국내 시장이 버틸 수 있을까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은 정부 차원에서 수입을 막는 등 보호막을 치고 있는데 우리는 보조금 외에는 다른 대응책이 없다"며 "그런 면에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대해서는 인센티브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국내로 밀려드는 중국산 전기차를 방어하기 위해선 현대차, 기아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많은 신차를 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이제 저가가 아닌 프리미엄 모델도 출시하며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며 "우리도 경쟁력에 기반해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산 전기차의 가장 큰 경쟁력이 가격인 만큼 국내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해 배터리 소유권 분리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한국 자동차산업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미래모빌리티 분야 개발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다른 나라에서는 판매가 주춤한 테슬라에 대해 한국 소비자들이 왜 열광하나 생각해보니 FSD(완전자율주행)와 같은 기능 때문에 테슬라가 첨단 산업의 아이콘처럼 인식되고 있는 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도 테슬라처럼 전기차에 머무르지 않고 사용자 경험을 좀 더 풍부하게 해 SDV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며 "정부가 전기차 보급 대수처럼 자율주행차 보급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면 개발이 빨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K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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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협력업체 구조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완성차 업계가 이른바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다며 "법이 포괄적이고 추상적이어서 현장서 적용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보완입 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연차휴가를 시간 단위로 쪼개 쓸 수 있도록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본회의 상정을 앞둔 것에 대해선 "그 취지는 아주 좋다"면서도 "하지만 제조업 생산 현장에서는 다른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차를 시간으로 쪼개면 이는 단순 업무 공백에서 그치지 않고 공정 지연과 납기 차질로 이어져 기업 운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근무 시간이 파편화되면 팀 구성원 전체가 해야 하는 일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국내 중견3사(한국GM·르노코리아·KGM)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일본만큼 메이커가 다양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일본은 글로벌 브랜드가 거의 없는 시장"이라면서 "한국에는 GM, 르노가 들어와 잘 정착했다는 점에서 일본보다 훨씬 건강한 생태계라고 본다"고 힘줘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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