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열풍' 무색 13곳 중 7곳 낙선…총선 완승 지역도 이탈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이 최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높은 인기가 선거 결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자민당 내에서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동시선거'를 앞두고 벌써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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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치러진 13곳의 시장 선거 중 자민당이 추천·지원한 후보가 7곳에서 무더기 낙선했다.
특히 아소 다로 부총재의 지역구인 후쿠오카현 가마시, 우에노 겐이치로 후생노동상의 텃밭인 시가현 오미하치만시 등 자민당 강세 지역에서의 패배는 이례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패배한 7곳이 포함된 지역의 선거구는 지난 2월 중의원 선거 당시 모두 자민당 후보가 당선됐던 곳이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다카이치 총리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쇄신을 원하는 젊은 후보에게 패하거나 보수 분열이 일어나는 등 선거마다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당 지도부는 "국정과 지방 선거는 별개"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의 높은 개인 인기가 지방 선거까지는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중진 의원은 "유권자들이 '다카이치 열풍'과 지역 정치를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다"며 "정권에 대한 지지는 높지만 기존 정당에 대한 피로감과 불신이 있다"고 말했다.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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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도 다카이치 총리의 개인적 인기가 지방 선거까지는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가와무라 가즈노리 다쿠쇼쿠대 교수는 "다카이치 총리는 첫 여성 총리라는 점에서 쇄신감을 무기로 비(非)자민 표를 흡수했지만, 지방에서는 자민당에 대한 비판표가 야권으로 향했다"고 진단했다.
높은 내각 지지율이 무색하게 '텃밭' 지방선거에서 고전하면서, 내년 4월 지방동시선거와 9월 총재 선거를 앞둔 다카이치 정권의 고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세대교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가 있다"며 "유권자의 마음을 수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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