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 충성·사적 욕심 경계 주문…군 충성도·통제력 재확인

연설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인민일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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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 수뇌부 낙마가 잇따르는 가운데 군 고위 간부들을 소집해 기강 확립과 사상 통제를 강하게 주문했다.
9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국방대학에서 열린 고위 간부 교육 과정 개강식에서 "법과 규율을 이해하고 규칙을 분명히 알며 경외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규와 제도를 준수하는 데 있어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언급한 '경외심'(敬畏)은 권한을 가진 군 고위층일수록 당 규율과 법을 두려워하며 권한 행사를 절제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반부패 기조 속에서 처벌 가능성을 의식하라는 경고이자 특권의식을 차단하려는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법규 준수에 예외가 없다'는 발언은 고위 간부라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교육은 군 고위층 숙청 이후 처음 열린 대규모 간부 교육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군에서는 최근 장비·로켓군 등을 중심으로 고위 장성 낙마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군 고위 간부 교육 과정 개강식
[중국 중앙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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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중국군 서열 3위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낙마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서열 2위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까지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군 지휘체계 전반의 동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시 주석은 "당과 군은 이상과 신념으로 결집한 조직"이라며 당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주문한 뒤 "고위 간부는 사실을 말하고 건설적 비판을 하며 투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익 추구와 부패는 당의 성격과 양립할 수 없다"며 군 간부들에게 대중과 괴리된 사적 욕심을 경계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교육은 반부패를 매개로 군 조직을 재편하고 지휘 체계를 장악하려는 흐름 속에서 내부 충성도와 통제력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개강식은 7인 체제의 중앙군사위에서 시 주석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성민 부주석 주재로 열린 가운데 고위 간부 교육생과 군 중앙기관 및 베이징 주둔 주요 부대 책임자 등이 참석했고 군급 이상 부대에 화상회의 방식으로 중개됐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앞서 양즈빈 중국 동부전구 사령관은 전날 당 기관지 '학습시보'에 기고한 글에서 "낙마한 고위 간부들의 중대한 위법·위규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 사상 정화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며 시 주석의 반부패 운동을 공개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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