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경제지표·주도주 실적 주목…"다음달 상승 추세 재개"

코스피, 4%대 급등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코스피가 4% 넘게 급등 출발한 9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2.9 mon@yna.co.kr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주에만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세 차례 발동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2월 들어 코스피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단기 급등한 코스피가 과열 해소, 매물 소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면서 전반적인 상승 추세는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다음날인 3일 매수 사이드카, 6일 다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유가증권시장이 출렁였다.
지난주 코스피 고가와 저가의 차이가 10%에 가까웠던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29.61포인트(4.51%) 오른 5,318.7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9.96포인트(4.13%) 오른 5,299.10으로 출발해 4%대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들어 코스피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하락 추세로 꺾인 것이 아니라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해소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003540] 이경민 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주간 퀀틴전시 플랜' 보고서에서 "2월 시작과 함께 코스피는 과거 보지 못했던 급등락을 하며 변동성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코스피 상승 피로 누적, 과열 양상 심화 상황에서 실적 기대가 정점을 통과했고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임명 등으로 촉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 불확실성에 이어 미국 빅테크·인공지능(AI) 기업들의 급등락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 정점 통과로 선행 주당순이익(EPS) 정체 국면에 들어선 것이 단기 조정의 기폭제가 됐다고 봤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의 현·선물 매도 전환과 순매도 규모 확대, 주도주인 반도체 중심의 차익 매물 출회로 인해 코스피 변동성이 심화한 것으로 판단했다.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PG)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원본프리뷰
그는 그러나 "2월 코스피 변동성 확대는 경기, 실적, 펀더멘털(기초여건)의 변화가 아닌 단기 급등에 따른 되돌림으로 봐야 한다"며 "투자심리와 수급에 의한 과열 해소, 매물 소화 국면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2월을 지나 3월 초, 늦어도 3월 중순 이후 상승 추세가 재개될 것"이라면서 3차 상법 개정안 국회 통과와 3월 주주총회에서 주요 기업들의 동참 확인, 2026년 1분기 '프리어닝'(Pre-earning) 시즌 돌입, 실적 전망 상향 조정과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승 재개가 상승 동력이 돼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글로벌 이익 모멘텀(동력)이 미국 빅테크 중심으로 다소 약화됐다"면서도 "반면 한국은 올해 1분기와 연간 기준으로 실적 모멘텀 폭증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039490] 한지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AI주 주가 회복력 지속 여부, 미국 1월 고용 및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 지표, 국내 주도주 실적, 외국인 수급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는 4,940∼5,260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 주는 AI주들이 지난 6일과 같은 주가 회복력을 이어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며 매크로(거시경제) 이벤트도 이들 주가 향방에 높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의 매매 연속성과 국내 증시 방향성은 다음 주 설 연휴 종료 이후에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eu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