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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옮긴거나 마찬가지"…쿠팡 노트북 회수 과정도 수사할 듯
입력 2025.12.26 01:57수정 2025.12.26 01:57조회수 0댓글0

경찰, 임의제출 받은 노트북 집중 분석…자체조사 결과도 검증 예정


쿠팡 상황은?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대통령실이 성탄절인 25일 오후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의 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부처 장관급 회의를 연다.
이날 서울 시내 한 주차장에 쿠팡 배달 차량이 주차돼 있다. 2025.12.25 ksm79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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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경찰이 쿠팡으로부터 넘겨받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피의자의 노트북을 분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2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현재 쿠팡이 지난 21일 임의제출한 노트북에 담긴 내용을 포렌식 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 노트북이 실제 피의자가 사용한 게 맞는지, 또 범행에 쓰인 게 맞는지 등을 확인하는 한편, 임의제출 과정에서 데이터 변조는 없었는지도 파악 중이다.

경찰 협조 없이 자체적으로 피의자와 접촉한 점, 핵심 증거물인 노트북을 잠수부를 동원하는 이례적 방법으로 임의 회수했다고 밝힌 점에도 법적 문제가 없는지 검토 중이다.

쿠팡 측이 데이터에 손을 댔다면 향후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증거로 사용할 수 있는 자료로서 증거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 쿠팡 측에 증거인멸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살인사건이라면, 경찰이 시체를 못 찾는 상황에서 쿠팡이 다른 장소로 시체를 옮긴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잠수부까지 동원한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1인 범행임을 강조하려는 무리수로 보이며, 내부 공모자 등 숨길 것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쿠팡의 자체 조사 과정에 대한 수사가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압수수색 등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찰은 고객정보 2차 유출은 없었다는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도 다시 검증할 예정이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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