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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산물 어디서 왔지?'…KAIST, 전 구간 이력추적 기술 확보
입력 2025.12.20 04:11수정 2025.12.20 04:11조회수 0댓글0

다양한 제품·자산 이동 정보 표준화된 언어로 기록·공유


연구진 단체 사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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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국제 기준으로 수산물 이동 경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이 국제기구 인증을 받았다.

19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전산학부 김대영 교수(KAIST 오토아이디랩 부산혁신연구소장)가 개발한 국제표준 기반 디지털전환 설루션 '올리오패스'(OLIOPASS)가 글로벌 수산물 이력추적 협의체인 GDST의 성능 검증을 통과, 국내 최초로 'GDST 호환 설루션'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달 5일 인증을 받은 올리오패스는 KAIST의 IoT(사물인터넷) 기술과 국제표준을 결합한 디지털 이력 추적 플랫폼이다.

다양한 제품·자산의 이동 정보를 표준화된 언어로 기록·공유하고, 블록체인 기술이라서 위·변조를 원천 차단한다.

인증 기관인 GDST는 2015년 세계경제포럼(WEF)의 제안으로 설립된 국제기구로, 수산물이 이동하는 모든 과정의 정보를 전 세계가 합의한 국제표준(GS1)에 따라 디지털로 기록하고 공유하도록 돕는다.

GDST는 수산물 이동 과정에서 반드시 기록해야 할 핵심 데이터(KDEs)와 언제, 어디서, 무엇이 이동했는지를 정의한 중요 사건(CTEs)을 국제 기준으로 정해 수산물 이력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는 글로벌 표준 체계다.

올리오패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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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GDST 인증을 받은 기술은 전 세계에서 단 13개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생산·가공·유통·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빠짐없이 관리하는 '전 구간' 이력추적 기술을 지원하는 곳은 KAIST를 포함해 전 세계 7곳뿐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28년 7월부터 식품 이력 추적 의무화를 예고한 상황에서 이번 인증은 국내 기업들이 미국 등 글로벌 시장 규제를 충족할 수 있는 기술적 해법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인증은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서 신뢰 가능한 데이터 기술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올리오패스를 수산·식품을 넘어 의약품·물류·국방·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시켜 세계가 함께 쓰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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