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반 기준 월 6만2천원…환급 혜택 가장 큰 방식 자동적용

K-패스 정액권 내년 1월 1일부터 '모두의 카드' 출시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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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대중교통 교통비 환급 제도인 K-패스에 정액권인 '모두의 카드'를 신규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카드는 한 달간 환급 기준 금액을 넘겨 대중교통 요금을 낸 경우 초과분을 모두 환급해 준다.
환급 기준금액은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 상황 등을 고려해 지역별(수도권, 일반 지방권, 우대·특별지원지역)로 차등 적용한다. 대중교통 이용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방 이용자도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종류는 일반형·플러스형 2가지로 나뉜다. 교통수단별로 요금이 다른 점을 고려해 일반형은 1회 총 이용요금(환승금액 포함)이 3천원 미만인 수단에만 환급이 적용되고, 플러스형은 모든 수단에 대해 적용된다.
수도권의 일반 국민 기준으로 일반형은 월 6만2천원, 플러스형은 10만원이다. 청년·2자녀·어르신(65세 이상)의 경우 일반형은 5만5천원, 플러스는 9만원이다.

모두의 카드 환급 기준 금액
[대광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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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급 혜택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시내·마을버스, 지하철부터 신분당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까지 모든 대중교통 수단에 적용된다.
이용자는 따로 카드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기존 K-패스 카드를 그대로 사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 금액 등에 따라 자동으로 가장 많은 환급 혜택이 적용된다.
미리 기본형(기존 K-패스 환급방식)이나 모두의 카드 환급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사후에 K-패스 시스템에서 해당 월의 이용 금액을 합산해 환급 혜택이 가장 큰 방식을 자동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입학, 취업, 방학 및 휴가 등으로 이용자의 이동 패턴이 매달 다른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낮은 경우에는 기존의 K-패스가 적용되고, 빈도가 높은 경우에는 '모두의 카드'가 적용되면서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수록 환급 혜택도 더 커지게 된다.
가령 경기 화성에서 서울로 통학하며 한 달에 교통비 15만원을 지출하는 만 22세 대학생(청년 혜택 적용)의 경우 기존 K-패스에서는 환급률 30%가 적용돼 4만5천원을 돌려받으니 10만5천원을 내는 셈이다.
다만 플러스형 모두의 카드 혜택을 적용받으면 9만원만 내면 돼 1만5천원의 지출을 줄일 수 있다.

모두의 카드 환급액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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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대광위는 기본형 환급방식에 어르신 유형을 신설해 일반(20%)보다 10%포인트 높은 30%의 환급률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고령층의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이동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한편 내년부터 강원 고성·양구·정선, 전남 강진·영암·보성, 경북 영양·예천 등 8개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새로 참여하면서 총 218개 기초 지자체 주민이 K-패스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대광위는 아직 합류하지 않은 지자체 11곳의 참여도 지속 독려할 계획이다.
김용석 대광위원장은 "모두의 카드가 도입된 대중교통 K-패스는 국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대체 불가능한 국가대표 교통복지 정책이 될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전국 어디서나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은 확대하고, 이용은 더 편리하게 K-패스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통비 환급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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