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월드·알천파크골프장 임시 휴장…일부 골프장 야간 영업 중단
식당 등 소규모 업체는 정상 영업…"뚜렷한 지침·안내 없어 혼선"

경주월드
[촬영 손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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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행사장이 있는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관광·요식업소들이 영업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행사장 주변 교통이 통제되거나 경비가 강화되면서 관광객이 접근하기 어려워 일부 시설은 아예 휴업에 들어가는 곳도 있다.
21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주 보문관광단지 등 주요 도로 구간에 행사 차량 외 일반차량 운행을 통제한다.
경찰은 다만 전면 통제가 아니라 필요할 경우 일시적으로 통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형 화물차나 건설기계는 경주 주요 도로 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APEC 행사 기간에는 보문관광단지 일원 진출입을 통제할 방침이다.
개인은 보문단지 나들목 제2동궁원 주차장과 경주엑스포대공원 동편주차장에 마련된 환승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정부나 지자체는 보문단지 내 업소에 공식적으로는 "정상적으로 영업하면 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교통 통제로 관광객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보문단지 내 테마공원인 경주월드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임시 휴장하기로 했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도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보문단지와 가까운 알천파크골프장 운영을 중단한다.

라한셀렉트 경주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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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단지 내 골프장인 경주신라컨트리클럽은 31일 야간 3부 영업을 휴장한다.
골프장 측은 "APEC 정상회의 만찬 장소가 신라컨트리클럽 골프장과 가까운 라한셀렉트 경주 호텔로 결정돼 경호상 문제로 3부 영업을 불가피하게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골프장 측은 31일과 다음 달 1일에는 신분 등록을 거쳐 경호처 비표를 받아야 입장할 수 있어 통제 구역 밖에 임시 출입문을 마련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보문단지 내 골프장인 보문골프클럽은 APEC 행사 기간에는 통제하는 도로를 우회해 입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식당 등 소규모 시설이나 루지월드 등은 정상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보문단지 내 한 식당은 "영업을 어떻게 할지 고민했는데 APEC 기간에도 정상적으로 문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정부나 지자체가 언제부터 어느 구간을 어떤 식으로 통제하는지 뚜렷한 지침을 주지 않다가 보니 많은 업소는 눈치를 살피는 분위기다.
보문단지 내 한 업소 관계자는 "관광객이 차를 타고 식당까지 올 수 있는지, 셔틀버스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상세한 안내가 없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문골프클럽
[경북도관광공사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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