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인식벨부터 5년간 190명 실종자 발견한 AI 드론까지…경찰의 날 맞아 전시

경찰청이 공개한 AI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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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보이스피싱 번호 차단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48시간에서 10분으로 줄여주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경찰청은 21일 '80주년 경찰의 날'을 기념해 서대문구 경찰청 1층 로비에 '과학치안 AI 전시관'을 열었다. 각종 AI 치안장비 및 기술이 소개됐다.
이달 내로 본격 운영될 '긴급차단 시스템'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 누리집을 통해 접수된 신고를 실시간 분석한다.
이를 통해 48시간 이상 걸리던 피싱번호 차단 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한다.
연간 약 1억 건의 피싱 데이터를 단시간에 분석하고, 신고 현황과 경찰 대응 현황을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보이스피싱 종합현황판'도 공개됐다.
'비명인식벨'도 소개됐다. 지하주차장에서 비명이 들리면 AI 시스템이 즉각 경찰에 신고하는 치안 장비다.
비명인식벨은 실내 10∼12m, 실외 5∼10m, 지하주차장 20m까지 비명을 구분할 수 있다. AI 딥러닝을 통해서다. 도움을 요청하는 언어도 인식할 수 있다.
비명인식벨은 전국 220개소에 설치된 상태다.
이외에도 112 신고가 접수되면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경찰관에게 최적의 대응 시나리오를 추천해주는 'AI 의사결정', 지난 5년간 집중호우 등 현장에서 190명의 실종자를 발견하며 활약하고 있는 AI 드론 등도 공개됐다.
또 향후 경찰견을 대체해 마약·폭발물 탐지 임무를 수행할 사족 로봇, 극소량의 마약류도 검출 가능한 첨단 마약탐지 장비, 현장에서 간편하게 마약을 식별하는 휴대용 탐지기 등도 전시됐다.
새로운 경찰 장비도 함께 공개됐다. 저위험 권총, 방검 기능이 추가된 차세대 경찰 외근조끼, 강도를 높이고 가벼워진 중형방패 등이다.
도준수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은 "경찰은 치안 AI 혁신을 통해 보이스피싱 등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신종 범죄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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