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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명 거대시장' EU·메르코수르 FTA 연내 서명 추진
입력 2025.09.06 01:14수정 2025.09.06 01:14조회수 1댓글0

룰라·폰데어라이엔 통화…"다자주의 수호 공감대"


4일(현지시간) 연설하는 브라질 룰라 대통령

[벨루오리존치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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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이 올해 중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 서명을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 메르코수르 의장을 맡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9) 브라질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66) EU 집행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연내 EU와 메르코수르 간 FTA 협정문에 서명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브라질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약 20분간 진행된 대화에서 "EU 집행위원회가 회원국에 협정안 승인을 요청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는 중요한 진전이며, 올해 말 브라질에서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협정을 체결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정상은 또 EU에서 내부적으로 채택하는 모든 세이프가드(수입제한조치) 규정이, 협정에서 합의한 조항에 완전히 부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U와 메르코수르는 25년 협상 끝에 지난해 12월 FTA 체결에 합의했다.

EU는 농산물 등 일부를 제외하고 수입품의 92%, 메르코수르는 91%에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했다.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를 정회원국으로 둔 경제 공동체다. EU 27개 회원국과 합치면 인구가 약 7억명, 경제생산량은 전 세계의 약 20%다.

브라질에서는 EU와 메르코수르 FTA가 발효되면, 전세계 GDP(국내총생산) ¼을 차지하는 거대 경제 단일시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협정을 발효하려면 EU 측에서는 전체 인구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15개 이상 회원국이 찬성하고, 유럽의회도 의결해야 한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국제 무역에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룰라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다자주의와 공정하고 평화로운 국제 질서 수호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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