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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경제 트럼프 관세로 직격타…2분기 수출 묶여 GDP 급감
입력 2025.08.31 12:59수정 2025.08.31 12:59조회수 1댓글0

캐나다 밴쿠버 항구에서 컨테이너 나르는 트럭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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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캐나다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1.6% 감소하며 7분기 만에 첫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마이너스(-) 0.6%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최대 교역국인 미국으로의 수출 감소가 결정적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수출은 7.5%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5년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승용차와 소형 트럭의 수출이 무려 25%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분기 기업의 기계·장비 투자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0.6% 감소했다.

다만 내수 부문이 3.5% 성장하며 추가적인 하락을 막았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캐나다 최대 은행인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부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네이선 젠슨은 이번 2분기 GDP 수치가 "분명히 예상보다 약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엄청난 수출 감소와 미국 수입의 큰 폭 하락이 경제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역에 노출된 부분들이 약화했고, 기업 투자 역시 예상대로 감소했다"며 "다만 소비자 지출은 예상보다 훨씬 견조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지난 3월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예고하고 일부를 부과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캐나다에 대한 상호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35%로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캐나다를 한층 압박했다.

결국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22일 이러한 보복 관세 일부를 철회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미국의 관세로 인한 성장 둔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BOC는 지난 세 차례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해왔다. BOC는 다음 달 17일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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