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여름 출간…"대화 통해 미래로 이어질 역사 열어야"

2024년 12월 중국에서 열린 '새 미래를 여는 역사' 편집회의
[고분켄 크라우드펀딩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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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한국, 중국, 일본 연구자와 시민이 공동 집필한 새로운 역사 교재가 이르면 올여름 출간된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동아시아 근대화, 제2차 세계대전, 전후 국제관계 등 근현대사를 다룬 역사 교재 명칭은 '새 미래를 여는 역사'다.
앞서 3국 연구자와 교사, 시민단체는 2005년 각국 중학생을 위한 역사 교재 '미래를 여는 역사'를 발간한 바 있다. 일본에서 이 책은 개정판을 포함해 9만 부 이상 발행됐다.
새 교재는 '역사 인식 대립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통해 독자가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라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한중일 연구자들은 새 교재 집필을 위한 논의를 2015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는 온라인 회의를 진행했다.
일본 출판사 '고분켄'(高文硏)에 따르면 3국 편집위원들은 "대립만을 주목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 미래로 이어질 역사를 열 필요가 있다"며 "이 책으로 자국 역사를 다른 나라와 비교하고 3국 간 관계를 탐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출판사는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아는 것이 신뢰 관계를 발전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김성보 연세대 교수,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 박삼헌 건국대 교수 등이 필자로 참여했다고 고분켄은 전했다.
고분켄은 출판 비용 일부를 조달하기 위해 내달 10일까지 크라우드펀딩을 실시한다. 이날 오전까지 모금액은 116만5천엔(약 1천100만원)이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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