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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콘서트 여는 존노 "삶의 고비 극복하게 해준 원동력"
입력 2025.05.15 02:32수정 2025.05.15 02:32조회수 0댓글0

내달 GS아트센터서 리사이틀…"교회음악으로 클래식 입문하길"
"고교 시절 따돌림 노래로 극복…힘들어하는 이들 버팀목 되고파"


테너 존노

[워너클래식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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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교회음악 콘서트로 힘든 일을 겪는 분들에게 버팀목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감상보다는 음악에서 위안을 얻고 무언가를 체험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크로스오버 그룹 '라비던스' 멤버로 활약하는 테너 존노가 교회음악 콘서트를 통해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다음 달 4일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단독 리사이틀 '기도'를 개최하는 존노는 관객들에게 다른 공연과 차별되는 울림을 남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존노는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어려운 시기마다 제게 위안을 줬던 곡으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다른 공연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감정을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리사이틀은 존노의 네 번째 솔로 앨범 'NSQG4-기도'(Preghiera) 발매를 기념하는 자리다.

그는 공연에서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내 백성을 위로하라, 모든 골짜기 높아지리라', 하이든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중 '고귀한 위엄 지니고' 등 바로크에서 현대 기독교 음악(CCM)에 이르는 시대별 교회음악을 들려준다.

존노는 "1부는 다소 엄숙하지만 힘을 느낄 수 있는 클래식 위주로, 2부는 보다 현대화된 곡으로 공연을 풀어가려 한다"며 "교회음악으로 클래식의 매력에 입문하는 팬들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소개했다.

존노 리사이틀 포스터

[크레디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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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노가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는 까닭은 그가 노래가 주는 메시지에 힘입어 삶의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했다는 그는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듣고 소극적인 태도를 고쳤던 일화를 들려줬다.

'어떤 풍파에도 당신이 나를 지켜준다'는 노래 가사에 자신감을 얻어 오히려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간 것이 상황을 바꿔놓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기독교 학교에 다니며 예배에도 나가는 학생들이 누군가를 따돌린다는 사실에 더 큰 분노를 쏟기도 했다"며 "동양인을 대하는 것이 어색해서 저렇게 행동하는 것이라 결론짓고 먼저 말을 걸고, 칭찬을 건넸던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2018년 성대결절로 노래를 할 수 없던 시기에도 교회음악은 그에게 위로가 돼줬다. 그는 인생의 고비마다 힘을 준 교회음악을 음악 활동의 원동력으로 표현했다.

"교회음악은 제게 있어 음악을 시작한 이유이자 삶의 이유입니다. 교회음악을 부르는 것이 제게 주어진 일이라 생각하기에 그 중심을 놓지 않으려 합니다."

교회음악 콘서트 여는 테너 존노

[워너클래식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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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JTBC 오디션 '팬텀싱어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존노는 최근 교회음악 앨범 발매, 오페라 연출 등 버킷 리스트로 기록해 둔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

최근에는 강남대학교 음악학과 대우교수로 임용되면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싶은 목표도 달성했다.

존노는 "할 수 있는 선에서 여러 활동에 최대한 많이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발견하려 노력해야 발전할 수 있다는 깨우침을 학생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에게 남은 꿈은 해외에 한국 가곡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것과 공연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한 자선 음악회 수익금으로 잠비아 아이들에게 식수 지원 사업을 추진했던 기억이 큰 기쁨으로 남았다고 돌아봤다.

존노는 육아와 라비던스 활동까지 병행하고 있어 무척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노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함을 느끼기에 지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성대 부상으로 음 하나도 부르지 못하던 제가 노래하고 있다는 사실에 늘 감사함을 느껴요. 감사한 마음이 있기에 지치지 않고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테너 존노

[크레디아·Sangwook Lee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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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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