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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구독·냉난방공조 성장에 1분기 매출 22조원 첫 돌파(종합)
입력 2025.04.07 02:55수정 2025.04.07 02:55조회수 0댓글0

1분기 영업익 1.2조로 5.7% 감소…6년 연속 1조원 상회
B2B 핵심 냉난방공조, 작년 동기 실적 넘을 듯…신설 ES본부 수익 기여


주주총회에서 경영 성과 설명하는 조주완 LG전자 CEO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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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LG전자[066570]가 구독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22조원을 넘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2천5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조3천424억원을 6.2%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견고한 수익 구조로 1분기 영업이익은 6년 연속 1조원을 웃돌았다. 원자재·물류비용 안정화, 글로벌 생산지 운영의 유연성 확보 등도 수익성에 기여했다.

1분기 매출은 22조7천4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1분기 매출액이 22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침체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기존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더해 기업간거래(B2B)와 구독, 웹(web)OS 등 비하드웨어(Non-HW), 소비자직접거래(D2C) 등으로 대표되는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최대 매출액 달성을 이끌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이날 사업부별로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옛 H&A사업본부)의 경우 주력 제품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고 B2B 영역에 해당하는 빌트인 가전 사업과 모터, 컴프레서 등 부품의 외판 사업도 호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의 성과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냉난방공조와 구독 성장성이 부각된다"며 "구독은 전년 대비 60%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B2B 사업의 핵심으로 육성하는 냉난방공조 사업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실적(매출 2조5천890억원, 영업이익 3천356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 말 HVAC 사업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를 별도 사업본부로 신설한 바 있다.

LG전자는 "수주 기반 사업인 HVAC 사업의 본질과 고객의 특성에 맞춰 독립 사업본부로서 역량을 집중하며 수익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업용 공조시스템 분야에서는 기후, 건축 방식, 주거 행태 등 현지 특화 설루션을 앞세워 싱가포르 등 대규모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인 칠러 매출 증가에 따른 공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B2B 매출 비중은 2024년 35%에서 2030년 5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2025년형 올레드 TV 유럽 8개국 본격 출시

(서울=연합뉴스) LG전자가 2025년형 올레드 TV 라인업을 출시, 유럽 8개국에서 2025년형 올레드 TV 신제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LG전자 올레드 TV(G5)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2025.4.7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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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올해 구독 적합형 라인업을 보강하고 케어 서비스를 강화하며 성장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구독 사업의 해외 진입도 확대할 계획이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올해부터 TV, 노트북·모니터,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통합 운영하며 TV 중심이던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2025년형 TV 라인업을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공조사업의 경우 AI 데이터센터 등 산업·발전용은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활용하는 사업기회 확보에 속도를 내고, 가정용 냉난방공조 사업에서는 AI 신제품을 앞세워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전장 사업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사업모델을 다각화하며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문제는 관세 대응 능력을 평가받을 2분기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6곳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LG전자의 2분기 매출은 22조3천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82% 감소한 1조786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LG전자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분기는 2분기"라며 "수익성을 고려할 때 관세 확대에 따른 판매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므로 판매량 축소를 최소화하는 선에서의 절묘한 가격 정책으로 2분기 실적을 최대한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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