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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충격에 코스피 장중 5%대 폭락…환율 도로 1,470원대
입력 2025.04.07 01:50수정 2025.04.07 01:50조회수 0댓글0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환율 30원 넘게 급등


코스피 4%대 급락해 2,400선 붕괴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6.17p(4.31%) 내린 2,359.25로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27.9원 오른 1,462.0원, 코스닥지수는 20.37p(2.96%) 내린 667.02로 시작했다. 2025.4.7 noww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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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미국의 관세 정책 강행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7일 코스피가 장 중 5% 넘게 폭락했다.

지난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1,430원대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도 이날 30원 넘게 뛰며 장 중 1,470원 선을 넘어섰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106.17포인트(4.31%) 내린 2,359.25로 출발해 4%대 낙폭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 중 5% 넘게 내린 2,327.6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9시 12분부터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이 1분 이상 지속될 때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조치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천194억원, 기관은 2천73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조1천33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국내 증시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해소를 지지대 삼아 비교적 선방했다.

그러나 관세 여파가 진정되지 않고 미국 등 글로벌 증시에서 투매 분위기가 확산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5.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5.97%), 나스닥종합지수(-5.82%) 등 3대 지수가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 이후 이틀간 이들 지수의 낙폭은 9.26%, 10.59%, 11.44%에 이른다.

조준기 SK증권[001510] 연구원은 "시장이 이성적이라고 보기 힘든 상황으로 밸류에이션 저점 등의 논리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문제가 단기간에 깔끔하게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노이즈가 발생하면 낙폭이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며, 반등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시아 증시도 이날 일제히 하락세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6% 넘게 내리고 있으며, 대만 자취안지수도 9% 넘게 급락 중이다.

달러화, 엔화 등의 안전자산 선호가 심화하며 원화가치는 큰 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위험회피 심리 고조에 이날 30원 넘게 뛰었다.

환율은 지난주 1,43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개장부터 27.9원 오른 1,462.0원에 출발해 오전 9시 31분 1,471.5원까지 상승했다.

원/엔 재정환율도 이날 100엔당 1천원을 넘어섰다. 2022년 3월 22일(오후 3시 30분 마감가 1,011.75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중국의 대미국 보복 관세에서 비롯된 통상환경 불확실성에 원화 약세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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