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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수출 작년보다 2.1%↓…미 관세에 수출 전망 '흐림'
입력 2025.04.01 04:43수정 2025.04.01 04:43조회수 0댓글0

대중국 반도체 수출 6.2% 감소…CXMT 등 범용 반도체 공급 증가 영향
4월 25% 관세 부과 앞둔 자동차, 3월 대미 수출 11%대 감소
25% 관세 시행 중인 철강 대미 수출도 15.9% 감소


수출 기다리는 자동차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2일 발표하는 상호관세와 내달 3일부터 부과되는 수입산 자동차 25% 관세를 앞둔 31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5.3.31 xanad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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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하고 미국 트럼프 2기 통상 압력이 가시화한 가운데 올해 1분기(1∼3월)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부터 미국의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조치가 시행된 데 이어 이달 3일부터는 자동차 관세 부과도 예정돼 있다.

여기에 4월 2일(현지시간)을 전후로 전 품목을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조치 발표가 예고되면서 트럼프 2기발 '관세 폭풍'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올해 수출 전망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3월 수출입 동향 발표에서 미국 관세 조치가 1분기 수출 실적에 미친 영향과 관련, "미국 관세가 바로 가격이나 계약에 영향을 미친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불확실성'이라는 영향이 있었다고 보인다"며 "이런 불확실한 현상이 4월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우리 수출 전망도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수출액은 1천599억2천만달러로, 작년(1천633억달러)보다 2.07% 줄었다.

최근 분기별 수출 증감률을 보면 작년 1분기 8%, 2분기 10.1%, 3분기 10.5%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작년 4분기 4.2%로 성장세가 둔화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2.1% 감소해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컨테이너 쌓인 신선대 부두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 관세, 상호관세까지 예정된 가운데 세계 무역 전쟁이 확대되고 경기 침체가 촉발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사진은 1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 2025.4.1 sb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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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 수출을 이끄는 양대 효자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은 모두 1분기 성장세가 주춤했다.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액은 1월 101억달러, 2월 96억달러, 3월 131억달러로 각각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 -3.0%, 11.9%의 증감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월평균 반도체 수출액은 103억달러로,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올해 1월과 2월 두 달 연속으로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 1분기 월평균 수출액을 밑돌면서 1분기 전체 상승 폭을 줄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반도체 수출 둔화는 대중국 수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3월 대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4.1% 줄어든 101억달러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대중국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27억3천만달러로 작년보다 6.2% 감소했다.

대중 반도체 수출이 쪼그라든 것은 중국 내 레거시 반도체 경쟁 심화와 가격 하락, 글로벌 수요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중 수출에서 반도체가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중국 내 창신메모리(CXMT) 등 업체들의 공급이 증가하면서 레거시 반도체 분야의 경쟁이 심화한 데 따라 한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범용 반도체에 해당하는 DDR4, 낸드 등의 가격이 전년보다 최대 25%가량 낮게 유지되고 있다.

즉 글로벌 수요 부진 속에 범용 반도체의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중국 CXMT 등이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자국 수요를 대체하자, 한국산 반도체의 대중 수출 물량도 줄어들게 된 것이다.

[그래픽] 수출입 추이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yonhap_graphics

1분기 자동차 수출도 작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1분기 자동차 수출액은 173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75억3천만달러)보다 1.31% 줄었다.

월별 자동차 수출 증감률을 보면 올해 1월 -19.6%, 2월 +17.8%, 3월 +1.2%로 집계됐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 지속하면서 전기차 수출이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차 수출이 전체 자동차 수출을 떠받치고 있다.

3월 자동차 세부 품목별 수출 증감률을 보면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은 각각 38.8%, 3.4% 증가했지만 순수 전기차는 39.4% 감소했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대미 자동차 수출 비중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오는 3일부터 자동차 25% 관세 부과 시행을 앞두고 3월 자동차 품목의 대미 수출은 11%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 실장은 에서 "자동차 품목의 대미 수출의 경우 3월 한 달만 보더라도 11%대의 수출 감소가 있었다"며 "아직 관세의 영향이 전체 대미 수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은 상태로, 상호관세나 추가 관세 조치가 있을 경우에 따라 본격적인 관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5년 3월 수출입동향은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박정성 무역투자실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25년 3월 수출입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5.4.1 sco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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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품목 중 가장 먼저 25% 관세가 부과된 철강의 경우 수출 물량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낮은 가격으로 인해 3월 수출액은 26억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10.6% 감소했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철강 수출의 경우 계약 체결 이후 실제 수출까지 통상 2∼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3월 수출 실적만으로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3월 1∼25일 대미 철강 수출액은 2억3천만달러로, 작년보다 15.9% 줄었다.

다만 대미국 철강 수출 물량은 전년보다 4.9% 감소한 16만∼17만t가량으로 집계됐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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