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업그레이드·영상 AI 출시 여부 등 주목
[촬영 최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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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 보세요.'
신기루처럼 사막 한가운데 솟아오른 미국 서부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 줄 인공지능(AI) 기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아마존웹서비스(AWS) 피터 디샌티스 유틸리티컴퓨팅 수석부사장이 2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 2층 볼룸장에서 관례대로 '먼데이 나이트 라이브'(Monday Night Live) 기조연설을 시작하면서 세계 최대 클라우드 행사 'AWS 리인벤트(re:Invent) 2024'가 5일간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13회째를 맞은 리인벤트 행사는 AWS가 클라우드와 AI 등과 관련한 새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세계 최대 개발자 콘퍼런스로, 생성형 AI가 올해 화두로 꼽힌다.
AWS는 이날 클라우드 컨택센터 설루션인 '아마존 커넥트'(Amazon Connect)에 생성형 AI 비서 아마존 큐(Q)가 접목된 '아마존 큐 인 커넥트'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파스칼 드마이오 AWS 아마존 커넥트 부문 부사장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 경험을 개선함으로써 아마존 커넥트는 모든 고객 상호작용이 장기적인 충성도를 높이고 기쁨을 선사하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미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AWS가 작년 소개된 AI 모델 훈련용 반도체 '트레이니움2', 추론용 칩 '인퍼런시아2', 생성형 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이나 생성형 AI 서비스 '아마존 타이탄' 등 제품의 업데이트 소식을 전할지 주목하고 있다.
일부 외신에서는 AWS가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비디오를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AI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새 LLM은 이미지와 비디오 장면을 이해하고 고객의 특정 장면 검색을 도와주는 등 아마존이 AWS에서 인기 있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챗봇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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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인벤트 행사는 통상 저녁에 시작되지만 행사장 주변은 새 AI 서비스에 관심을 가진 기업 담당자, 개발자, 취재진으로 오전부터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작년보다 행사가 많아진 점 등을 고려하면 첫날 방문객이 5만명을 넘었던 작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베네시안, 윈, 엔코어 등 여러 대형 호텔을 연결해 진행되는 행사인 점을 고려해 'AWS re:Invent' 문구가 적힌 안내판을 등에 멘 행사 안내 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돼 첫 방문객 등을 도왔다.
이날 개막에 앞서 베네치안 호텔 프레스 프레젠테이션 룸에서는 AWS 기술을 활용해 의료, 스포츠, 보조 기술, 예술 분야에서 혁신을 달성한 방법을 소개하는 대화형 미디어 패널 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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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위한 구축'이란 제목의 이 세션에서 제스 코론스 호주수영협회 총괄 매니저는 AI 기반 데이터 시각화 등을 통해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7개 메달을 딴 성과를 전했다.
루마니아 스타트업 닷루멘의 코넬 아마리에이 설립자는 자율 주행 기술과 로봇 기술을 접목해 시각 장애인의 이동을 돕는 헤드셋을 소개했고, 아부 미르자 GE헬스케어 디지털 제품 및 엔지니어링 글로벌 수석부사장은 생성형 AI와 머신러닝을 통한 의료 서비스 제공 혁신 사례를 설명했다.
전 세계 취재진이 모인 프레스 라운지에서는 캐나다 스타트업 아크릴릭 로보틱스가 AWS의 머신러닝 관리도구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활용해 개발한 로봇 팔이 그림 그리는 것을 시연했다. 화가 클레어 실버가 디자인한 뒤 로봇 팔을 통해 그림으로 탄생한 작품은 10만달러(약 1억4천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클로에 라이언 아크릴릭 로보틱스 CEO는 "작가들이 디자인한 작품을 AI 기반 로봇을 통해 완성하면 시간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수년간 로봇을 훈련해 정교한 창작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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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기조연설과 500개 생성형 AI 관련 세션을 포함한 2천500여개 학습세션 외에 수백 개 파트너사들의 AWS 기반 제품과 서비스 데모를 볼 수 있는 리인벤트 엑스포(EXPO)도 마련됐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행사 기간 엑스포 홀에서 진행하는 국내 기업관에서는 AI 전문기업 딥브레인AI와 옴니어스, STC랩, 보안 전문기업 엔키화이트햇 등 기업의 부스를 관람할 수 있다.
AWS 생성형 AI 등을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한국 기업 사례도 15개 세션에서 소개된다.
한국어로 진행되는 8개 강연 세션에서는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LG 전자, 우아한형제들, GS숍, 두산[000150] 로보틱스, LG에너지솔루션[373220], 당근마켓, 캐치테이블 , 카카오스타일 등 사례를 해당 기업 관계자 등으로부터 들을 수 있다.
영어 세션에서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크래프톤[259960],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야놀자, SK텔레콤[017670] 사례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WS 강연에서 삼성계정(account)의 수준 높은 안정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다양한 아키텍처와 생생한 사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고, LG전자 측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고객데이터플랫폼 기능 향상과 B2B 사업 고도화에 대한 우수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클로에 라이언 아크릴릭 로보틱스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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