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기대감 반영된 듯…하루만에 시가총액 1위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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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주가가 5%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89% 오른 147.01달러(20만4천858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약 1% 오른 141.32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최신 AI 칩 블랙웰이 맞춤형으로 설계된 서버 랙에 연결됐을 때 과열되는 문제가 알려지면서 전날 하락 폭(1.29%)을 단번에 만회했다.
시가총액도 3조6천530억 달러로 불어나며 이날 주가가 0.11% 오르는 데 그친 애플(3조4천500억 달러)을 제치고 하루 만에 시총 순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상승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오는 20일 뉴욕 증시 마감 후 3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예상치를 넘어설지, 4분기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할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앞서 매 분기 발표한 실적은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어 이번에도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미 금융사 스티펠은 전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등급을 부여하고 목표 주가를 165달러에서 18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티펠은 "엔비디아가 진출하는 시장 규모는 2025년에 1천억 달러를 넘고 장기적으로는 1조 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며 "AI 컴퓨팅 수요는 계속해서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오더라도 주가는 하락할 수 있다.
지난 분기(5∼7월) 실적 발표 때에는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시장은 더 높은 실적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AP 통신은 "올해 AI 열풍 속에 엔비디아 주가는 190% 급등했다"며 "최근 분기의 높은 성장 기대치를 충족시켜야만 높은 주가를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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