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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1년새 24만명 늘어…청년층 "원하는 일자리 없다"
입력 2024.11.06 04:06수정 2024.11.06 04:06조회수 2댓글0

통계청 비경활·비임금근로 부가조사…임금근로 1순위 고려는 '근무 여건'
도소매업·농림어업 비임금근로자 줄어…'1년내 사업 시작' 자영업자도 감소


내 일자리는….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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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사람이 1년 새 24만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쉬었음' 청년(15∼29세) 중 10명 중 3명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쉬고 있다고 답했다.

월급을 받는 일자리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1순위 고려사항은 '근무 여건'이었다.

통계청은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비경활 중 '쉬었음' 비중 15.8%…청년층·고령층서 늘어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21만1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8천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생산 가능 연령 인구 중 취업자가 아니면서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15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35.6%로 작년과 같았다.

활동 상태별로 보면 가사(36.8%)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재학·수강 등(20.0%), 쉬었음(15.8%) 순이었다.

특히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24만5천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차지하는 비중도 14.4%에서 15.8%로 높아졌다.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8만명 늘었고 70대와 20대도 각각 6만5천명, 5만4천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층 비경제활동 인구 중 활동 상태를 '연로'로 응답하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쉬었음'을 비롯한 다른 항목의 응답이 늘었다"며 "20대 '쉬었음' 증가는 기업 정기 채용 감소 및 경력직 선호 현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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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의 이유는 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청년층에서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30.8%로 가장 많았다. 비슷한 사유인 '일자리가 없어서'라는 응답도 9.9%로 조사됐다.

다음은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20.9%), 몸이 좋지 않아서(16.0%) 순이었다.

청년층을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순위로는 30·40·50대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60대 이상은 '퇴사 후 계속 쉬고 있음'이라는 응답이 꼽혔다.

향후 1년 이내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 인구는 336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5만7천명 줄었다.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주된 이유는 '생활비·용돈을 벌려고'(74.1%)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자기 계발·자아 발전을 위해'(16.7%), '지식이나 기술 활용' (4.8%) 순이었다.

임금 근로 취업 희망자의 주요 고려사항으로는 '근무 여건'(31.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수입·임금수준' 응답은 27.3%로 두번째였다.

반면 창업 희망자의 주요 고려사항은 '수입'(48.3%), '자신의 적성 및 전공'(25.9%), '자본금 규모 및 성장가능성'(16.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CG)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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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임금근로자 6만명 감소…도소매업·농림어업 등에서 줄어

올해 8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665만 7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만7천명 줄었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8월 16만1천명 감소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도 23.1%로 0.3%포인트(p) 하락해 8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3만9천명으로 2만6천명 증가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0만6천명으로 6만 4천명 줄었다.

산업별 비임금근로자는 농림어업 149만7천명(22.5%), 도소매업 107만 4천명(16.1%), 숙박·음식점업 85만 2천명(12.8%) 순으로 많았다.

전문·과학·기술(1만4천명), 예술·스포츠(1만1천명) 등에서 작년보다 늘었고 도소매업(-5만4천명), 농림어업(-4만3천명), 숙박·음식업(-2만2천명) 등에서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해외 직구 및 온라인 쇼핑 증가 등 영향으로 도소매업 비임금근로자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며 "8월 폭염으로 인해 농림어업 비임금근로자 감소도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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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임금근로자는 평균적으로 사업 또는 일자리를 15년 4개월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월 대비 4개월 증가한 수준이다.

고용주는 11개월, 자영자는 2개월, 무급가족은 10개월 각각 증가했다.

평균 운영(소속) 기간은 20년 이상(30.1%), 10∼20년 미만(20.8%), 5∼10년 미만(19.3%) 순으로 높았다.

비임금근로자 중 현재 사업체(일)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86.6%, 일을 그만둘 계획이라는 응답은 5.8%로 나타났다.

사업체(일)를 그만둘 계획이 있는 자영업자의 주된 이유는 전망이 없거나 사업부진(40.9%), 개인적인 사유(37.5%), 임금 근로로 취업을 위해(8.1%) 순으로 높았다.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 수는 36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7천명 줄었다.

사업을 시작한 동기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73.4%),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16.1%), 기타(10.4%) 순으로 높았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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