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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시바 지지율 34%…국민 58% "여당 과반실패 총선 결과 만족"
입력 2024.10.30 02:31수정 2024.10.30 02:31조회수 0댓글0

자민당 옛 최대파벌 아베파 '몰락'…'비자금 스캔들 역풍'에 절반만 생존
여당, 연정 확대 대신 야당과 정책별로 협력 가능성


28일 기자회견하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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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내각 지지율이 출범 한 달 만에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여당의 총선 과반 실패 결과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 직후인 28∼29일 18세 이상 유권자 1천68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34%로 나타났다고 30일 보도했다.

이는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조사(51%)보다 17%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이 기간 32%에서 51%로 19%포인트 급증했다.

여당인 자민당·공명당이 과반 의석을 유지하는 데 실패하고 입헌민주당 등 야당은 의석을 크게 늘린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에 대해 58%가 '잘 됐다'고 대답, '좋지 않았다'(25%)는 응답보다 배 이상 많았다.

지난해 말 터진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이 이번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90%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다만 이시바 총리가 여당 과반 의석 확보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56%가 사임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교도통신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32.1%로 이달 1∼2일 조사(50.7%) 때보다 18.6%포인트 하락했다.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정권 유지를 위해 연립정권을 확대하는 대신 야당인 국민민주당과 경제정책 등 정책별로 협력하는 '부분 연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이날 전했다.

총리직 도전하는 이시바 총리와 노다 대표

(도쿄 교도=연합뉴스) 지난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약진하면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오른쪽)와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가 총리직을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됐다고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사진은 27일 모습. 2024.10.29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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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스캔들이 선거 초점이 된 이번 선거에서는 자민당의 옛 파벌별로도 명암이 엇갈렸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자민당 최대 파벌이었던 옛 아베파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50명 가운데 22명(44.0%)만 당선됐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끌었던 옛 아베파는 지난 10년간 일본 정계에서 큰 영향력을 휘둘렀으나 비자금 스캔들 직격탄을 맞으면서 이번 선거로 세력이 크게 줄었다.

당선자 수를 파벌별로 보면 아소 다로 전 자민당 부총재가 이끄는 아소파가 31명(40명 출마)으로 가장 많이 당선됐다.

비자금 스캔들 이후 자민당 내 주요 6개 파벌 중 5개 파벌은 해산했으나 아소파는 존속을 선택했다.

아소파에 이어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이 수장이었던 옛 모테기파가 27명(33명 출마),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이끌었던 옛 기시다파가 26명(35명 출마) 각각 당선돼 상대적으로 많이 살아남았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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