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장기업, 작년도 사상 최고 순이익…엔저 영향"

입력 22. 05. 13 10:35
수정 22. 05. 13 10:35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요타자동차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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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상장기업들이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에 엔화 약세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아사히신문은 13일 SMBC닛코증권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SMBC닛코증권은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 대기업 1천323곳을 대상으로 577곳의 발표 실적과 그 외 미발표 기업의 예상 실적을 토대로 추산했다.

추정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35.6% 늘어난 33조5천억엔(약 336조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최고 순이익은 2017회계연도의 30조엔이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9% 늘어난 500조4천억엔, 영업이익은 44.8% 증가한 37조2천억엔으로 각각 추정됐다.

이 같은 실적 호조 배경으로는 엔화 약세가 꼽힌다.

지난해 9월 달러당 110엔 전후였던 엔·달러 환율은 올해 3월 120엔대로 올라갔다. 엔화 가치가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수출 기업의 실적이 개선됐으며 우크라이나 위기 등으로 에너지, 광물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자원개발 기업들도 이익이 늘었다.

업종별 순이익 증가율을 보면 자동차를 포함한 수송용 기기 업종이 47.2%, 전자기기가 24.9%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도요타자동차의 순이익은 2조8천501억엔으로 창사 후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소니의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치인 1조2천23억엔으로 일본 전자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엔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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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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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기·가스 업체들은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순이익이 70% 감소했다.

소매와 외식 등 내수 업종도 실적이 부진했다.

올해도 실적 호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결산 발표가 끝난 기업의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매출액은 전년보다 7.9%, 영업이익은 11.8%, 순이익은 5.7%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와 엔화 약세로 원자재 수입 가격이 오르면서 기업과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어 경기 회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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