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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부산 제2허브"…통합 진에어 증편 노선에 중장거리 빠져
입력 2026.11.01 06:21수정 2026.11.01 06:21조회수 0댓글0

일본 4개·동남아 1개 노선 추가…김해공항 장거리 직항 노선 없어
부산시 "중장거리 노선 확대, 통합 LCC 본사 이전 요구 예정"


LCC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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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내년 3월 출범하는 통합 저비용항공사(LCC)가 부산발 국제선 운항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새로 추가할 노선은 모두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한항공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에게 제출한 '통합 LCC 부산 제2허브 구축계획'에 따르면 통합 진에어는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을 기존 28개 노선, 주 281회에서 33개 노선, 주 339회로 확대할 예정이다.

노선은 5개, 운항 횟수는 주 58회 늘어나는 셈이다.

그러나 신규 노선 5개 가운데 4개는 일본, 나머지 1개는 동남아 노선으로 모두 단거리 중심이다.

운항 횟수 역시 일본이 주 39회로 가장 많이 늘고, 중화권·기타 지역이 17회, 동남아가 2회 증가한다.

대한항공이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합쳐 '통합 진에어'로 출범하는 것을 계기로 부산을 제2허브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중장거리 노선 확충 방안이 빠진 것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재 김해공항에서 운항하는 국제선 가운데 가장 먼 곳은 인도네시아 발리(덴파사르)로, 직선거리가 약 5천100㎞이다.

유럽과 미주 등으로 향하는 장거리 직항 노선은 없는 상태다.

김해공항에 줄지어 선 여행객들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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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의 중장거리 직항 노선 확대는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지만, 그동안 추진된 장거리 노선 취항 계획은 잇따라 지연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 한·아랍에미리트(UAE) 간 지방공항 전용 운수권 신설 합의로 기대를 모았던 에미레이트항공의 부산 취항은 내년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핀에어의 핀란드 헬싱키 직항 노선 역시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취항이 지연된 상태다.

이에 연간 국제선 여객 1천2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는 공항의 위상에 걸맞게 노선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재율 신공항과 거점항공사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는 "현재 인천국제공항이 여객의 85%를 차지하고 부산이 15%에 불과한 상황에서 단순히 규모가 두 번째라고 해서 제2허브라고 할 수는 없다"며 "독일은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일본은 도쿄와 오사카 등 복수의 공항이 상당한 여객 수요를 분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해공항의 국제선 여객이 이미 1천만명을 넘어섰는데도 통합 진에어가 제시한 신규 노선 5개는 모두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에 집중돼 있다"며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대비해서라도 지금부터 김해공항의 중거리 노선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통합 진에어' 측에 중장거리 노선 확충과 본사 부산 이전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김해공항에 신규 취항하는 중장거리 노선에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중장거리 노선 확대와 통합 LCC 본사의 부산 이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회사 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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