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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엔저에…日 닭고기 소비, 소·돼지고기 추월
입력 2026.10.17 03:51수정 2026.10.17 03:51조회수 0댓글0

2년째 닭고기>돼지고기…육류 해외의존 높아 안정공급 '과제'


일본 식료품점에 진열된 육류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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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고물가와 엔저의 영향으로 일본에서 닭고기 소비가 돼지고기 소비를 추월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6일 농림수산성의 식료수급표를 분석한 결과 일본 내 닭고기 소비가 2년 연속 돼지고기보다 많았다고 보도했다.

작년 닭고기 소비량은 전년보다 0.1% 증가한 260만t으로, 돼지고기(258만t), 소고기(116만t)보다 많았다.

육류 중에서는 그동안 줄곧 돼지고기의 소비량이 가장 많았지만 2024년 이후 2년째 닭고기 소비량이 돼지고기를 앞질렀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소비량은 작년 각각 직전년 대비 0.5%씩 감소했다.

최근 5년간 통계를 봐도 닭고기 소비량은 6% 늘어난 반면, 소고기 소비량은 11% 감소했고 돼지고기는 소폭 줄었다. 전체 육류 소비량은 지난 10년간 48만t 늘었는데, 이 중 70%는 닭고기 소비 증가가 이끌었다.

닭고기 소비가 늘어난 것은 계속되는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소고기나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엔저 현상으로 수입 돼지·소고기와 사료 가격이 치솟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수입 소고기의 경우 가뭄으로 미국산 소고기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일본은 육류의 4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서 엔저가 육류 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자국산 육류의 경우 높은 사료 가격과 농가의 고령화로 인해 생산이 줄고 있다. 사료를 포함한 전체 육류 자급률이 10%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수입육과 사료의 가격 상승은 육류 가격 상승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닛케이는 세계적으로 육류 수요는 늘고 있지만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공급은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해외 의존이 큰 상황에서 일본이 육식의 안정적인 조달에서 점점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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