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계 민주당 의원 "트럼프 행정부와 같은 수법…평화시위 지지"

인도 선관위원장 사퇴요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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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계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현재 인도에서 뜨거운 쟁점이 된 '유권자 명부 개정' 문제에 대해 언급하자 미국 주재 인도 대사가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16일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비나이 모한 콰트라 미국 주재 인도 대사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이 엑스 글을 통해 유권자 명부 개정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인도 내정에 대한 수용할 수 없는 간섭"이라고 밝혔다.
콰트라 대사는 이어 "인도는 건강하고 독립적인 헌법기관들을 갖춘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로 오랫동안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러왔다"며 "(자야팔) 의원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건설적인 대화에 언제나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보 성향인 자야팔 의원은 엑스 글에서 "인도 정부가 유권자 명부에서 1억3천만명을 숙청한 행위는 대단히 우려스럽다"면서 "이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권을 훼손하려는 것과 비슷한 수법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도 내 반민주적 시도"에 대항하는 평화적 시위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격 미비자가 없는지 파악하기 위해 유권자 명부를 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에선 선관위의 유권자 명부 개정 문제를 놓고 연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야권 등은 선관위가 나렌드라 모디 정부에 유리하도록 하기 위해 유권자 약 1억3천만명의 이름을 삭제했다며 선관위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선관위와 정부 측은 사망자와 중복 등록자, 영구 이주자 등의 이름을 삭제했을 뿐이며 명부 개정 절차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인도 대법원은 전날 야권 주장을 수용해 선관위 측 입장을 들어보기로 했다.
유권자 명부 관련 의혹은 지난달 현지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의 보도로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3인 체제 선관위에서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 2명이 명부 개정과 관련해 지난 10개월에 걸쳐 최소한 14차례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개정이 강행됐다.
보도 이후 Z세대 정치운동단체 '바퀴벌레국민당'(CJP)과 연방의회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를 비롯한 야권은 시위에 들어갔다. 인도 전역에서 시위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수천명이 일시구금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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