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계속 거부하면 내전" 경고…"총선이 유일한 해법" 주장도

저항단체 지도자들 영상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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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탈레반에 맞서는 저항단체들이 탈레반에 협상을 통한 정치 위기 해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미국 매체 아무TV에 따르면 저항단체 지도자들은 지난 9일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순교자의 주(週)'를 기리는 영상 모임을 통해 이같이 주문하면서 탈레반 측이 협상을 계속 거부하면 내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순교자의 주는 아프가니스탄의 자유와 독립, 정의를 위해 투쟁하다가 숨진 이들을 기리는 주간이다. 희생자들에는 옛 소련에 맞서고 탈레반 정권과 싸운 이들도 포함돼 있다.
'아프가니스탄 국민 이슬람 운동' 지도자인 압둘 라시드 도스툼은 탈레반 최고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 등 탈레반 지도자들을 거명하며 협상을 거부하면 통제할 수 없는 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도스툼은 "현재 (저항단체들과 탈레반군 간) 전투가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만약 이런 전투가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전쟁으로 번지면 그때 가서 당신들은 무엇을 통제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저항단체 지도자로 활동한 압둘 사이야프도 협상 거부는 전쟁 선택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며 협상을 주문했다.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사회' 지도자인 살라후딘 라바니는 소녀들에게 학교 문을 다시 열어주는 것만으로는 아프가니스탄이 당면한 정치 위기를 해소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위기와 권위주의, 소수민족 차별 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여성도 법의 틀 안에서 종교적 권리와 인권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저항단체 지도자는 아프간의 정치 위기와 수십년간 지속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총선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선 2021년 8월 탈레반 재집권 이후 총선이 한 번도 실시되지 않았다.
탈레반 측은 자신들의 적에 해당하는 이들 저항단체 지도자의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았다고 아무TV는 전했다.
앞서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정부 외무장관은 최근 탈레반은 적들과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저항단체들과 탈레반군 간 전투가 산발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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