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비 총 2억6천여만원…유람선·블루마운틴 등 관광도 일정에 포함
"다른 지방의회는 줄이거나 취소하는데…도민, 의문 가질수 밖에" 지적도

충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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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전국 지방의회에서 민생경제와 외유 논란 등을 이유로 해외연수를 취소하거나 관련 예산을 반납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충남도의회는 6개 상임위원회 모두 해외 공무출장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행정문화위원회를 시작으로 농수산해양위원회, 기획경제위원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교육위원회, 도시안전건설소방위원회가 이달 말부터 오는 11월 초까지 차례로 해외 공무 국외 출장에 나설 계획이다.
출장지는 헝가리·오스트리아·체코와 일본, 인도네시아·싱가포르, 호주 등이며 계획서상 출장 인원은 모두 70명으로 이 가운데 도의원은 43명이다.
6개 상임위가 계획서에 제시한 출장 경비는 총 2억6천여만원이지만 일부 동행 직원의 여비는 별도다.
각 상임위는 문화·관광 정책과 농어업, 인공지능(AI)·디지털 정책, 보건·복지·환경, 교육, 재난 안전 분야의 해외 정책 사례를 살펴보기 위한 출장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일부 일정에는 외유성으로 비칠 수 있는 관광·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호주 방문을 계획한 교육위는 특수·직업교육 현장 등을 살펴보는 일정과 함께 시드니 유람선 체험, 시닉월드와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오페라하우스·하버브릿지 방문 등도 포함했다.
인도네시아·싱가포르를 찾는 기획경제위 일정에는 인도네시아의 대표 문화관광시설인 '따만 미니 인도네시아 인다' 방문이 들어가 있다.
농수산해양위도 일본 나오시마의 베네세하우스 뮤지엄과 지중미술관, 안도뮤지엄 등을 둘러보고 리쓰린공원을 방문할 계획이다.
문화·관광 정책 벤치마킹을 내세운 행정문화위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극장지구와 체스키크룸노프 역사지구 등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을 넣었다.
앞서 충남도의회 의장단 대표단도 지난달 지방의회 간 교류 등을 명목으로 중국 지린성과 옌볜주를 방문했는데, 이 일정에도 옌볜박물관과 백두산 관광지구 시찰이 포함됐다.
이 때문에 다른 지방의회가 새 의회 출범 직후 해외연수를 자제하는 분위기와 달리 충남도의회가 의장단 출장에 이어 모든 상임위의 해외 출장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임가혜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은 "해외 출장을 무조건 없애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지방의회가 관련 예산을 줄이거나 연수를 취소하는 상황에서 충남도의회가 기존처럼 추진한다면 도민들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꼭 필요한 출장이라면 어떤 기준으로 운영되고 실제 어떤 성과가 있는지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며 "도민들도 이전보다 더 엄격한 시선으로 이번 출장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의회 관계자는 "단순 관광 목적이 아니라 각 상임위 소관 분야의 해외 우수 사례를 확인하고 의정활동에 접목하기 위한 출장"이라며 "공무 국외 활동 심의 절차를 거쳐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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