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일 경주서 '근현대건축유산 특별전을 기억하며' 전시

7월 부산에서 선보인 '나의 유산 : 살아온, 살아가는, 살아갈' 전시 모습
[김종헌 배재대 건축학부 교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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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너비 3.1m, 깊이 72㎝.
한 평(약 0.6평 규모)도 채 되지 않는 작은 공간에 의자와 공구, 선반까지 가득 들어차 있다. 서울 한복판 청계천 변 골목에 자리한 '수리집'이다.
누군가는 지나칠 법한 공간에는 50년 내공 사장님의 삶이 담겨 있다. 작업장을 만들어 다양한 공구를 고치고, 골목을 따라 도심 제조업을 이룬 역사인 셈이다.
세운상가와 그 일대는 인접한 종묘와 어우러져 '살아있는 유산'으로 여러 이야기를 들려준다. 격동의 세월을 지나온 한국 근현대사 속 삶의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서울 세운상가와 종묘 일대 모형
(부산=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올해 7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나의 유산 : 살아온, 살아가는, 살아갈' 전시 모습. 김종헌 배재대 건축학부 교수(왼쪽에서 3번째)가 허민 국가유산청장(왼쪽에서 2번째)에게 세운상가와 세운4구역에서 논의 중인 건물 최고 높이(빨간 기둥으로 표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은 7월 20일 촬영한 것. 2026.9.8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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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10∼12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6 세계국가유산산업전'에서 '근현대 건축유산 특별전을 기억하며'를 주제로 한 전시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올해 7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선보인 근현대 건축유산 특별전 '나의 유산 : 살아온, 살아가는, 살아갈' 전시의 핵심 내용을 재구성한 전시다.
김종헌 배재대 건축학부 교수와 조정구 구가도시건축 대표가 총감독을 맡아 기획한 전시는 열흘간(7월 20∼29일) 약 5만2천명이 관람하며 주목받았다.
경주에서 소개하는 '앙코르' 전시는 서울 세운상가 일대, 한남동 언덕,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경북 영덕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 등을 조명한다.

7월 부산에서 선보인 '나의 유산 : 살아온, 살아가는, 살아갈' 전시 모습
[김종헌 배재대 건축학부 교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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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등을 거치면서 해당 공간이 어떻게 형성됐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형과 영상, 도면으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소막마을 부분에서는 일제강점기 수탈된 소를 모아둔 막사가 해방과 한국전쟁을 지나 피란민의 터전으로 변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소 막사의 주요 골조를 재현한 건축 모형, 주민 인터뷰 등도 공개한다.
조정구 구가도시건축 대표의 노력이 깃든 이야기도 주목할 만하다.

7월 부산에서 선보인 '나의 유산 : 살아온, 살아가는, 살아갈' 전시 모습
[김종헌 배재대 건축학부 교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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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서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옛길과 골목 위에 형성된 도심 제조업의 흔적을 찾아 약 17년간 조사한 세운상가 일대의 역사와 건축 유산을 조명한다.
올해 근현대 건축 활성화 공모전에서 수상한 주요 작품, 김종헌 교수와 조정구 대표가 전시를 기획한 과정, 주요 근현대 건축유산 정책 등도 함께 소개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해방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등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기를 거쳐온 건축유산과 그 속에 축적된 삶의 형상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조정구 구가도시건축 대표
(부산=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조정구 구가도시건축 대표가 7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나의 유산 : 살아온, 살아가는, 살아갈' 전시 당시 세운상가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은 7월 20일 촬영한 것. 202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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