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사·상원의원, 타지키스탄 대통령 만나 투자 논의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이 지난 1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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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앙아시아 핵심 광물에 관심이 많은 미국이 카자흐스탄 텅스텐 개발에 나선 데 이어 타지키스탄 안티몬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4일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미국 측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 열린 지역협력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런 행보를 보였다.
세르지오 고르 미국 중앙아시아 특사 겸 인도 주재 미국 대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미 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 소속 스티브 데인스 의원은 지난 1일 비슈케크에서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을 만나 안티몬 개발 투자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미국의 이런 행보는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 올해 들어 중앙아시아에 부쩍 관심을 보이면서 카자흐스탄의 텅스텐 개발에 이미 나선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미 광물업체 코브 캐피탈은 현재 카자흐스탄 국영 광물업체 타우켄 삼룩과 함께 텅스텐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이 타지키스탄에 관심을 보이는 데는 안티몬 생산량 세계 3위 국가란 점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타지키스탄은 지난해 전세계 안티몬 생산량 11만톤(t) 중 2만2천t을 생산해 중국(4만t), 러시아(3만2천t)의 뒤를 이었다.
안티몬은 배터리와 방염재, 반도체, 적외선 광학장비, 방산물자 등에 사용된다.
중국이 2024년 안티몬 제품 수출통제를 시작하면서 전략적 중요성이 더 커진 상태다.
미국이 타지키스탄에서 안티몬 개발을 시도할 경우 타지키스탄과 관련 있는 자국 광물업체 컴섭 커모디티스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TCA는 짚었다.
컴섭 커모디티스는 2006년 타지키스탄의 대표적 광물업체 안조브의 지분을 전량 인수했으며, 안조브는 현재 타지키스탄의 한 안티몬-수은 광상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중국 업체들이 타지키스탄에서 안티몬 채굴에서 생산까지 전 과정에 진출한 가운데 미국의 타지키스탄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매장지에 대한 접근이 바로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타지키스탄 안티몬에는 일본과 유럽연합(EU)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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