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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청년층서 조기퇴직 열풍…'하루 한끼만' 극한 절약 부작용도
입력 2026.09.06 01:10수정 2026.09.06 01:10조회수 0댓글0

소액투자 비과세 확산에 투자 급증…하루 한 끼 버티며 올인하기도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에서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확산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청년층을 중심으로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자산을 모아 조기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FIRE族)이 늘어난 가운데 극단적으로 생활비를 줄이는 'NISA 빈곤' 등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

파이어는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과 '조기 퇴직(Retire Early)'의 앞 글자를 딴 조어로, 은퇴 후 자산 운용 수익 등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뜻한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투자 성공으로 일찍 직장을 떠나 여유를 즐기는 사례가 청년층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일본 도쿄의 직장인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촬영 이세원.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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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현의 한 30대 부부는 주식 등으로 5천만엔(약 4억4천만원)을 모은 뒤 지난 2021년 6년간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뒀다. 이후 탁구와 카페 탐방 등 취미 생활을 즐기며 초등학생 딸의 성장을 매일 지켜보는 삶을 살고 있다.

이들은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가 줄면서 고독감을 느끼자 동호회 활동을 시작했고, 손실에 대비해 동영상 제작으로 월 수십만엔의 부수입도 올린다.

이런 분위기는 2024년 비과세 혜택을 확대한 '신NISA'가 이끌었다.

2025년 말 기준 NISA 매수 금액은 누계 71조엔으로 2023년의 2배로 늘었다.

20대의 26%, 30대의 38%가 NISA 계좌를 보유했으며, 투자액도 20대는 2023년의 3배 이상으로, 30대는 4배 가까이 늘었다.

도쿄의 한 투자 학원은 2014년 남성 수강자가 90%를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여성 비율이 60%까지 늘었다.

성별을 불문하고 물가 상승 속 미래에 불안을 느낀 젊은 층의 참여가 가파르게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도쿄타워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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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과도한 투자로 일상을 희생하는 사례도 속속 알려지고 있다.

도쿄의 한 32세 직장인은 월 40만엔을 투자에 쏟아붓고, 하루 한 끼로 버티며 월 생활비를 5만엔 미만으로 줄였다.

이런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일본은행 출신 전문가는 "최근 수년간의 주가 상승으로 성공 체험만 한 이들이 많지만, 투자는 늘 리스크를 동반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반드시 돈을 번다"는 식의 소셜미디어(SNS)형 투자 사기 피해도 급증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피해액만 전체 특수사기의 절반에 가까운 약 798억엔에 달하는 등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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