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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DB증권[016610]은 일본은행(BOJ)의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상할 경우 그 폭은 25bp(1bp=0.01%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4일 전망했다.
박성우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일본은행 차기 금리 인상 시점을 기존 12월에서 9월로 변경한다. 미국 국채 수급 악화와 맞물려 보다 적극적인 엔화 약세 저지가 필요해진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6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정책금리를 '연 0.75% 정도'에서 '1.0% 정도'로 25bp 올려, 1995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상했다. 7월에는 동결했으나, 다소 매파적인 의견들이 제시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7월 BOJ 회의 의견과 AI발 미국 국채 수급 악화 방어를 위한 미국의 엔화 약세 차단 의지 등을 거치며 금융시장은 BOJ의 9월 조기 인상 기대를 빠르게 반영했다"며 "일본 내 임금인상률이 5%대고, 근로자 기본급이 꾸준히 우상향하며 인플레이션 정착이 확고해지는 점을 지속 금리 인상의 논거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은 25bp 인상을 전망한다. 최종 기준금리는 내년 말 2.00% 도달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달 일본은행 결정은 오는 15∼16일 먼저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박 연구원은 짚었다.
박 연구원은 "FOMC가 금리 인상 및 매파 신호를 전달할 경우 미·일 금리 차 확대와 일본 수입 물가 압력 측면에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사실상 불가피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엔화가 강세를 띨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클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엔화의 저평가 완화(강세)를 전망한다"며 "AI 투자 붐과 정부의 장기 재정 로드맵을 통한 경제 체질 개선은 중립 금리 추정값을 끌어올려, 엔화 가치를 함께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고용 및 소비자 물가 보고서 결과와 연준 및 일본은행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급격한 약달러, 엔 강세 기대가 촉발되면 2024년 8월과 유사한 구도가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금리 달러 자산을 운용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대거 청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24년 8월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급격히 청산됐을 당시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8.8%, 11.3% 급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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