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탄소 비교적 적게 배출해도…'해양열파' 연중 300일 이상 발생
입력 2026.08.26 02:27수정 2026.08.26 02:27조회수 0댓글0

우리나라 주변 바다, 전 세계 바다보다 훨씬 빠르게 뜨거워져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도 금세기 말 해양열파 발생일·강도 급증


지난 6일 충남 태안 안면읍의 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어민들이 뜨거운 햇빛을 가리기 위해 차광막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전 세계 바다 중 가장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는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 '해양열파'가 발생하는 날이 최근 10년 평년(1991∼2020년 평균)보다 4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열파 발생일은 이번 세기 후반기 300여일로 급증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주변 해역 기후 특성과 전망을 26일 공개했다.

최근 10년(2016∼2025년)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평균 18.1도로 평년 온도(17.4도)보다 0.7도 상승했다.

1991년 이후 10년당 0.3도 오른 셈인데 최근 10년만 보면 상승 폭이 1.2도에 달했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 평년 대비 최근 10년 해수면 온도 상승 폭 분포.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전 지구와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최근 10년 사이 평년에 견줘 각각 0.3도와 0.5도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이 훨씬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다.

바닷물에 저장된 열 총량인 '해양 열용량'(수심 300m 기준)도 최근 10년 상승 폭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은 3억1천만J/㎡로 전 지구(2억3천만J/㎡)보다 많이 늘었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 가운데는 동해의 해수면 온도와 해양 열용량 상승 폭이 각각 0.8도와 6억J/㎡로 가장 컸다.

일평균 해수면 온도가 평년 분포의 10퍼센타일, 즉 상위 10% 안에 든 날인 해양열파 발생일은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 최근 10년 83.3일로 평년(22.6일)보다 3.7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열파의 강도'라고 할 수 있는 해양열파가 발생한 날들 일평균 해수면 온도와 최근 10년 일평균 해수면 온도 차이는 최근 10년간 2.1도로 평년 치(1.9도)에 견줘 0.2도 높았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6차 평가 보고서에서 도입한 기후변화 시나리오 '공통사회경제경로'(SSP) 중 온실가스를 비교적 덜 배출하는 가정인 'SSP1-2.6'과 'SSP2-4.5'를 적용해도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오르고 해양열파는 더 길게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SSP1-2.6 시나리오를 따르면 이번 세기 후반기(2081∼2100년)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최근 10년에 견줘 1.5도 상승하고 해양열파 발생일은 181일 늘어 한 해의 83%인 304일이 될 전망이다.

해양열파 발생 강도는 0.7도 강해지겠다.

SSP2-4.5 시나리오 적용 시에는 해수면 온도가 2.2도 오르고 해양열파 발생일은 320일로 231일 증가하겠으며 강도는 0.9도 세지겠다.

SSP2-4.5 시나리오 적용 시 이번 세기 후반기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 상승 폭 예상치 분포.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온실가스를 비교적 덜 배출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해도 우리나라 주변 해역이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은 과거부터 누적된 온실가스 배출 영향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다만 기상청은 "시나리오별로 변화 폭에 뚜렷한 차이가 있다"면서 "해양 온난화로 인한 위험을 완화하는 데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jylee24@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좋아요
0
댓글0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0/300
한일생활정보 한터
딤채냉장고
한터애드
3・8 インテリア
MAISON DE OAK
디지털 드로잉 수강생 모집
한일여행사
냥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