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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재팬' 적자 폐지에도…日정부, 콘텐츠 새 총괄기구 신설 추진
입력 2026.08.26 02:24수정 2026.08.26 02:24조회수 0댓글0

자국산 애니메이션·게임 진흥…'간판만 교체' 비판 나올 듯


일본의 애니메이션 광고판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원본프리뷰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자국 문화를 세계로 알리기 위해 만든 '쿨 재팬' 기구가 폐지 수순에 들어간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새로운 콘텐츠 산업 총괄 기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복수의 일본 정부·여당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자국산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의 진흥을 위해 새로운 사령탑을 조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사령탑은 인가 법인 형태로 싱크탱크 기능과 보조금 등의 예산 집행을 일원화해 맡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올해 안에 설립 논의를 가속해 내년 정기국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콘텐츠 산업은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가 추진하는 17개 전략 투자 분야 중 하나다.

현재 연간 약 6조엔(약 52조원)인 일본 콘텐츠의 해외 매출액을 2033년에는 20조엔(약 174조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민관이 합쳐 34조엔(약 296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산업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새 총괄 기구를 설립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기존에 콘텐츠 산업 지원을 위해 출범했던 쿨 재팬 기구는 폐지 수순에 들어가는 속에 새 콘텐츠 진흥 사령탑을 만드는 데 대해 국민이 납득할지는 미지수라고 아사히신문은 짚었다.

쿨 재팬 기구는 일본의 만화(망가),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음악, 음식, 패션, 전통문화, 관광 등을 해외에 알려 농림수산물, 식품 수출과 일본 방문 관광객 확대를 촉진하고 일본 전통문화를 해외에 확산시키자는 목표로 2013년 아베 신조 정권 당시 출범됐다.

그러나 출범 초기부터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했고 누적 적자가 작년까지 약 540억엔(약 4천700억원)까지 불어나면서 결국 일본 경제산업성은 폐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새 기구가 쿨 재팬 기구에서 '간판만 바꾼 것'이라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 조직의 운영 방식 등에 대해 엄격한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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