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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 "휴전 협정 핵심 조항 무력화…책임은 미국에"
입력 2026.07.12 03:55수정 2026.07.12 03:55조회수 0댓글0

"美 공습·원유 판매 허가 취소 규탄…침략 원점 타격할 것"


미 중부사령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3척이 피격된 데 대응해 7일 이란에 대한 공습에 나선 뒤 모처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미 중부사령부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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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자신들이 지정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로를 벗어난 상선을 공격하고, 미군의 공습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가한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핵심 조항들이 무력화됐다고 주장하며 추가 군사 행동을 예고했다.

이란 외무부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군이 이란 남부 해안의 감시 및 정찰 센터 여러 곳을 군사적으로 침략했다"며 "이는 무력 사용 금지를 규정한 유엔 헌장 제4조 2항과 군사 작전 중단을 명시한 휴전 협정 제1조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미 재무부가 이란산 원유 판매 허가를 전격 취소한 것은 휴전 협정 제10조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란 측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내 이란 통제권 침해와 더불어 미국의 묵인 아래 지속되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략을 거론하면서 "이에 따라 휴전 협정의 핵심 조항들이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긴장 고조로 인해 발생할 모든 위험한 결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 정권에 있다"고 날을 세웠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은 카타르의 LNG 운반선 자료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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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또 미군에 협조하는 주변국에도 경고를 잊지 않았다.

성명은 "모든 정부, 특히 페르시아만 남부 연안의 이웃 국가들은 침략국이 자국 영토나 군사 시설을 이용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되는 법적 의무가 있다"면서 "이란에 대한 침략 행위에 협조하는 행위는 범죄의 공범이자 공동 가담자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외무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유엔 사무총장의 국제 평화 유지 책임을 촉구하면서 "유엔 헌장에 따른 자위권에 따라 침략의 시작점과 원점을 반드시 타격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앞서 이란은 전날 자국이 지정한 호르무즈 해협 통행로를 벗어나 오만 연안으로 이동하던 상선 3척을 공격했다.

미군이 상선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란 내 80여곳의 목표물을 공습하자, 이란은 또다시 바레인과 쿠웨이트 등에 있는 미군 기지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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