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부처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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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 선과 지브리 = 스즈키 도시오 지음. 민경욱 옮김.
스튜디오 지브리 프로듀서인 저자가 호소카와 신스케, 요코타 난레이, 겐유 소큐 등 일본의 선승 3명과의 대담을 기록했다.
대화를 통해 '모노노케 히메', '반딧불이의 묘', '너의 이름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담긴 불교의 가르침을 읽어낸다.
'마녀 배달부 키키'에서 갑자기 날지 못하게 됐던 키키가 감기에 걸려 드러누운 후 다시 하늘을 날게 된 것을 두고 "자기 내면에 시선을 두는 좌선 같은 시간을 통해 자기만의 답을 얻었다"고 해석한다.
대사가 거의 없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마지막 장면은 '말로는 전할 수 없는 게 있다'는 뜻의 '불립문자'(不立文字)와 연결 짓는다.
익숙한 애니메이션을 통해 선(禪)의 철학을 보다 쉽게 따라갈 수 있게 풀어냈다.
대원씨아이. 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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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야 부처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 정준영 지음.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교수이자 명상 지도자인 저자가 쓴 불교 입문서.
살면서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괴로움들을 통해 불교 가르침의 핵심인 사성제(四聖諦)를 현실의 언어로 설명한다.
사성제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뜻하는 것으로, 괴로움이 있다는 진리 '고성제'(苦聖諦), 괴로움엔 원인이 있다는 '집성제'(集聖諦), 괴로움은 사라질 수 있다는 '멸성제'(滅聖諦),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이 있다는 '도성제'(道聖諦)가 그것이다.
책 속에는 사성제의 구조를 토대로 괴로움을 피하지 않고 정직하게 마주하는 것에서 시작해 괴로움을 없애려 하는 대신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이해하고 편안하게 놓아버리는 방법,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위해 걸어야 하는 길 등을 제시한다.
저자는 "괴로움은 누구도 대신 겪어줄 수 없는 오롯한 나의 몫"이라며 "하지만 그 괴로움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는 일이야말로 부처님이 말씀하신 가장 용기 있는 수행자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영사. 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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