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장기간 경미한 수면 부족도 비만·심장병 위험 높일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하루 수면 시간을 약 80분씩 줄인 성인은 6주 만에 체중이 평균 0.45㎏ 증가하고 허리둘레가 늘어나며, 앉아 있거나 움직이지 않는 시간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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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컬럼비아대 바젤로스 의대 마리 피에르 생통주 교수팀은 7일 미국내과학회(ACP) 학술지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서 심장대사질환 위험이 있는 성인 대상의 임상시험 2건을 분석한 결과, 장기간의 경미한 수면 부족이 체중·허리둘레·좌식생활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생통주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수면 부족이 제2형 당뇨병이나 심장병 같은 비만 관련 질환 위험을 높일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충분한 수면을 유지하도록 돕는 전략을 체중 관리와 심장대사질환 예방 프로그램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동안 수면 부족과 비만의 연관성은 알려져 있었지만 대부분 연구가 하루 수면을 4시간 정도로 제한하는 극단적 조건에서 단기간 진행됐고, 만성적이고 경미한 수면 부족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평소 하루 7시간 이상 자는 20세 이상 심장대사질환 위험이 있는 성인 95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교차설계 임상시험 2건을 통해 실제 성인 약 30%가 경험하는 장기간의 경미한 수면 부족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수주간의 휴지기를 사이에 두고 한 번은 평소와 같은 수면을 6주간 유지했고, 다른 한 번은 취침 시간을 90분 늦춰 매일 밤 수면시간을 1.5시간 줄인 상태로 6주간 생활했다.
연구팀은 손목 착용형 모니터로 수면과 신체활동을 측정하고 체중과 허리둘레, 체지방량과 체성분, 에너지 균형 관련 생체지표 등의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수면 제한 기간에는 실제 수면시간이 평소보다 하루 평균 78.4분 감소했고, 체중은 평균 0.45㎏, 허리둘레는 평균 0.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면 감소로 깨어 있는 시간이 늘었지만 하루 평균 앉아 있거나 움직이지 않는 시간은 17.2분 늘었고, 남성과 폐경 후 여성은 증가 폭이 하루 30분에 달했다.
논문 제1 저자인 파리스 주라이카트 교수는 "6주 동안의 체중 증가는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이런 수면 패턴이 1년 동안 지속되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체중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생통주 교수는 "수면 부족이 체중 증가를 일으키는 정확한 기전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 연구 결과는 충분히 자지 못하면 제2형 당뇨병과 심장병 같은 비만 관련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체중 증가와 심장병, 당뇨병 등 비만 관련 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수면을 개선했을 때 건강에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출처 : Annals of Internal Medicine, Marie-Pierre St-Onge et al., 'Skimping on Sleep and Its Impact on Body Weight and Composition: A Pooled Analysis of Randomized Trials', https://www.acpjournals.org/doi/10.7326/ANNALS-25-01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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