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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녹슨 총에 그대로 남은 총알…24세 일병의 마지막 흔적
입력 2026.06.25 12:40수정 2026.06.25 12:40조회수 0댓글0

국립문화유산연구원, 6·25전쟁 전사자 유품 81점 보존 처리 마쳐


보존 처리를 마친 6·25 전사자 유품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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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6·25전쟁 당시 우리 군이 가장 많이 사용한 소총으로 알려진 M1 개런드(Garand) 소총.

오랜 세월이 지나 곳곳이 낡고 녹슨 총에는 8발의 총알이 그대로 남아있다.

조사 결과 탄창 부분에 남은 총알은 7발, 나머지 1발은 총열에 장전된 상태였다. 24세였던 고(故) 조영호 일병이 남긴 유품이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6·25전쟁 전사자 유품 81점을 보존 처리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소총의 엑스레이(X-ray) 사진 세부 모습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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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 처리는 유물 원형을 되살리고 손상을 막기 위한 과정을 일컫는다. 표면의 먼지나 오염물을 제거하고, 약해진 부분을 보강하는 작업 등을 포함한다.

센터는 유해발굴감식단의 요청을 받아 2023년부터 약 3년간 전사자가 남긴 계급장, 화기류, 철모 부속품 등의 본래 모습을 되찾고자 했다.

철모 부속품의 경우, '유나이티드'(UNITED)라고 각인된 부분에 쓰인 재료를 확인해 제작 국가와 보급 시기를 밝혔으며 수습된 총탄, 탄피 등도 조사했다.

센터는 내년 말까지 발굴 조사를 거쳐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 6명의 유품과 대형 총기류 10점, 흑백사진 등 총 74점을 인수해 보존 처리할 계획이다.

'6·25 전사자의 총알이 장전된 소총' 영상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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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관계자는 "흑백 사진은 발굴 유품 중 출토 사례가 드물다"며 "보존 처리를 거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일부 인물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보존 처리 성과를 담은 영상을 지난 22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6·25 참전용사인 고(故) 신인균 대령의 아들인 배우 신현준이 특별 출연해 조영호 일병의 M1 개런드 소총을 직접 살펴보는 내용을 담았다.

신현준은 영상에서 "제게 한국전쟁은 교과서에만 나오는 역사가 아닌 아버지의 이야기"라며 "조국을 향해 목숨을 바친 분을 향한 최고 예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6·25 전사자의 총알이 장전된 소총' 영상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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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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