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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세에 이룬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소승섭 "환갑까지 총 쏘고파"
입력 2026.06.24 11:58수정 2026.06.24 11:58조회수 0댓글0

국민학교 5학년 때 잡은 총…37년 만에 이룬 아시안게임 대표의 꿈
진종오 조언에 다시 새긴 '기초'…"아들과 올림픽 함께 나가고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국가대표 소승섭

[소승섭 본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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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한국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의 베테랑 소승섭(48·서산시청)에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특별한 무대다.

1978년생으로서 이번 대회 사격 대표팀 최고령 선수이자 현재 한국 사격 현역 최고령 선수인 그가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국민학교(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잡은 총으로 37년 만에 이룬 꿈이었다.

소승섭은 2025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선수 생활 첫 국제대회 메달(금메달 1개, 동메달 1개)을 목에 걸었고, 지난 4월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발전까지 통과하며 아시안게임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지난 18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부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무대에 도전했는데 이제야 결실을 봤다"며 "사격을 정말 좋아하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 생활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지만, 소승섭은 다른 일을 병행하지 않고 사격 외길을 걸어왔다.

그는 "쉬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쯤 했어도 사격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았다"며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목표는 환갑 때까지 총을 쏘는 것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환갑 때까지만이라도 총을 쏴보고 싶다"고 했다.

2025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거머쥔 소승섭

[소승섭 본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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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도 기량을 유지하고 계속 성장해가는 배경엔 꾸준히 배우려는 자세가 있다.

소승섭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낸 한국 사격의 전설이자 한 살 어린 후배 진종오의 조언도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KT에서 함께 뛴 진종오는 2017년쯤 한 시합장에서 만난 소승섭에게 '추적'을 언급했다.

'추적'은 총을 쏜 뒤 곧바로 내리지 않고 총알의 움직임을 복기하는 동작을 말한다.

소승섭은 "(진)종오가 그때 '형은 왜 추적을 안 해요?'라고 묻더라. 그때 머릿속에 종이 딱 울렸다. 내가 기초에 충실하지 못했구나 싶었다"고 돌아봤다.

소승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한다.

그는 "개인전 목표보다는 단체전에서 후배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내가 1번이 되려고 하기보다 2번, 3번이 돼서 후배들을 밀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48세에 처음 아시안게임 태극마크를 단 소승섭의 총구는 여전히 다음 목표를 향해 있다.

그의 또 다른 목표는 지난해부터 사격 선수의 길을 택한 중학교 3학년 아들과 함께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이다.

아들은 그가 지금도 사대를 지키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소승섭은 "아들이 '아빠랑 같이 올림픽 선발전을 통과해서 올림픽을 뛰어보고 싶다'고 하더라"며 "제가 '아빠는 최대한 기다리고 있을 테니 열심히 해보라'고 아들에게 말했다"고 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국가대표 소승섭

[소승섭 본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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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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