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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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타결에 힘입어 코스피가 9,000선을 넘어서며 '빚투'(빚내서 투자)가 다시 과열될 조짐이 보이자 일부 증권사가 제동을 걸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이날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에코프로비엠[247540], 포스코홀딩스, 한화오션[042660] 등 10개 종목의 종목군을 'E'에서 'F'로 변경했다.
이중 삼성전기와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순위에서 각각 3위와 1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종목들도 대부분이 시총 상위권 대형주들이다.
특히 'HANARO Fn K-반도체'와 'TIGER 200 IT' 지수상장펀드(ETF), 카카오뱅크[323410], 신세계[004170]의 경우 종목군 'F' 변경에 더해 증거금률도 기존 30∼40%에서 100%로 상향됐다.
위탁증거금 100% 종목 또는 F군 종목은 신규 융자 및 만기 연장 등이 제한된다.
KB증권은 지난 17일 자본시장법에 규정된 신용공여한도 준수를 위해 신용융자 매수주문이 일시 제한된다고 안내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제주반도체[080220]와 주성엔지니어링[036930] 등 3개 종목의 증거금률을 30∼50%에서 100%로 상향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일 기준 37조8천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38조원 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글로벌 반도체 조정의 충격으로 이달 초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서 11일 36조6천565억원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고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7,400선 근방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순식간에 낙폭을 회복했고,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활용도 다시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스피가 5∼8%대의 급등락을 보였던 이달 5∼9일 사이 하루 평균 1천584억원 규모로 치솟았던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 규모는 17일에는 120억원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반대매매 위험성이 일시적으로 완화된 것이 주된 배경으로 보인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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