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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명의로 대포통장 947개 유통…조직원 25명 구속
입력 2026.06.18 01:36수정 2026.06.18 01:36조회수 0댓글0

수도권 3개 조직 적발…투자리딩 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공급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노숙인 명의로 대포통장을 만들어 투자리딩 사기단 등에 유통해 온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수도권 대포통장 조직 3곳의 조직원 48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인 40대 A씨 등 25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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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등은 2024년 1월부터 4월까지 모텔 장기 임대나 폐업한 홀덤펍 등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노숙인 등 196명의 이름을 빌려 법인을 설립한 뒤 계좌를 개설하는 수법으로 총 947개의 대포통장을 만들어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만든 대포통장은 투자리딩 사기단, 보이스피싱 조직, 불법 도박사이트 등에 광범위하게 유통됐다.

A씨 등은 대포통장 한 개당 월 150만~200만원의 이용료를 받아 챙기면서 상당한 액수의 부당이득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찰은 피의자들이 현금으로 거래한 데다 장부도 제대로 남아있지 않아 정확한 범죄 수익 규모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건 증거물

[경기남부경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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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사는 2024년 4월 국가수사본부의 집중 수사 지시로 시작됐다.

경찰은 한 투자리딩 사기 사건 수사 과정에서 피해금 수취 계좌가 노숙인 명의의 대포통장인 사실을 파악하고 추적에 나섰다.

조사 결과 A씨 조직은 수원역에서 노숙하는 50대 남성에게 접근, 500만원을 주는 대가로 주민등록증 사본을 건네받고, 그의 명의로 유령 법인을 설립해 2개의 대포통장을 만들었다.

이 중 하나가 경찰이 집중 수사를 한 투자리딩 사기단에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대포통장 유통 경로를 추적해 A씨 조직을 모두 검거하고, 다른 지역 대포통장 유통 조직 2곳의 조직원들까지 추가로 체포했다.

범죄 조직도

[경기남부경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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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구속 피의자 중 3명은 지급정지 된 대포통장에 남은 잔액을 되찾기 위해 소송 사기를 벌여 5억 6천여만원을 편취한 것으로도 확인돼 추가 송치했다"며 "현재까지 검거하지 못한 피의자는 단 1명으로, 여권 무효화 조처하고 국제공조 수사 요청을 한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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