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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테크+] "갈라파고스 제도 심해서 골프공 크기 신종 푸른 문어 발견"
입력 2026.05.25 01:00수정 2026.05.25 01:00조회수 0댓글0

美·獨 연구팀 "심해 1천773m에 서식…마이크로 CT로 내부 구조 확인"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에콰도르 연안 갈라파고스 제도 심해에서 손바닥 위에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신종 푸른 문어가 발견됐다.

갈라파고스 제도서 발견된 골프공 크기 푸른 신종 문어

[Charles Darwin Foundatio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미국 시카고 필드자연사박물관 재닛 보이트 박사와 독일 본대학 알렉산더 치글러 박사팀은 25일 동물분류학 저널 주택사(Zootaxa)에서 갈라파고스 제도 북쪽 심해에서 골프공 크기의 신종 푸른 문어를 발견, '마이크로엘레도네 갈라파겐시스'(Microeledone galapagensis)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보이트 박사는 10년 전 채집된 단 한 마리의 표본을 해부하지 않고 마이크로 CT(컴퓨터 단층촬영) 기술로 내부 구조를 분석해 새로운 종임을 확인했다며 "지구의 바다는 너무 넓고 아직 탐사되지 않은 영역도 엄청나게 많다"고 말했다.

갈라파고스 제도에는 바다이구아나와 갈라파고스땅거북 같은 지구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1천 종이 넘는 동식물이 서식하며, 특히 찰스 다윈이 이곳 생물들을 연구하며 진화론을 정립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 연구에서 공개된 신종 문어는 찰스다윈재단(CDF)과 갈라파고스 국립공원관리청이 2015년 공동으로 탐사선 노틸러스호(E/V Nautilus)를 이용해 진행한 심해 탐사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연구팀은 원격조종 수중 로봇(ROV)을 이용해 갈라파고스 제도 최북단 다윈섬 인근 수심 1천773m의 해저 산 주변을 탐사하던 중 골프공 크기의 이 문어 1마리를 채집하고, 비슷한 개체 2마리를 추가로 촬영했다.

이어 문어 사진과 표본을 필드박물관 무척추동물 전문가인 보이트 박사에게 보내면서 공동 연구가 시작됐다. 하지만 문어 표본이 하나뿐이라는 점이 문제가 됐다.

보이트 박사는 "새로운 문어 종을 기술하려면 입, 부리, 이빨 등 모든 부위를 살펴봐야 한다"며 "이런 부분을 보려면 표본을 절개해야 하는데, 하나뿐인 표본을 해부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마이크로 CT 기술을 적용해 이 문어의 내부 구조를 분석했다. 물체를 엑스선으로 수천 장에 걸쳐 단면 촬영을 한 뒤 이를 디지털로 합쳐 물체 안팎 구조를 모두 보여주는 3차원 모델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들은 이를 통해 이 푸른 문어의 입을 포함한 내부 기관의 미세 구조를 확인해 다른 문어류와 구별되는 특징과 계통학적 위치를 파악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살로메 버글라스 박사는 "이 발견은 갈라파고스 심해의 상당 부분이 아직 미탐사 상태임을 보여준다"며 "새로운 종이 발견될 때마다 숨겨진 심해 생태계를 왜 보호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고 말했다.


"갈라파고스 제도 심해서 골프공 크기 신종 푸른 문어 발견"

[Charles Darwin Foundatio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출처 : Zootaxa, Janet Voight et al., 'A new species of Microeledone from Galápagos Islands and an amended diagnosis of the Megaleledonidae (Octopoda: Incirrata)'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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